가축개량, 대농가 서비스 한층 강화할 것

“개방화 시대를 맞아 미래지향적인 개량목표와 비전을 제시해 가축개량 전문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특히 협회의 개량사업이 축산농가의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농가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겠습니다.”

이재용 한국종축개량협회장은 지난달 열린 대의원 정기총회에서 대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3선에 성공했다. 지난 재임기간 동안 농가들에게 가축개량에 대한 중요성을 널리 설파하고, 선진국 수준의 가축개량 기술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앞으로 4년 동안 다시 한 번 협회를 이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이 회장은 올해 임기동안 해를 거듭할수록 낮아지는 무역장벽의 문제와 함께 가축 ‘종자’의 국제적인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 되고 있는 만큼 축산농가와 협회의 역량 증대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를 위해 한우·유우·종돈분야의 상생과 협조체계를 통해 균형있는 조직으로 발전시키고, 정부와 지자체, 농협중앙회, 축산단체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 개량 선도기관으로 역할을 재정립한다는 방침이다.

# 고능력 한우축군 기반 마련

우선 한우개량 분야에서는 한우혈통 자료의 신뢰도를 강화하는 데 우선순위를 뒀다.

이 회장은 “혈통자료의 등록·수집은 개량의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한우혈통신뢰도 제고를 통한 대농가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지역본부별 담당제 및 표준매뉴얼을 통한 현장등록을 실시해 정확한 혈통자료를 등록·수집하고, 친자확인을 위한 DNA분석, 도축 및 소유자 변경에 대한 업데이트도 실시간으로 진행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암소개체의 심사 및 육종가 평가를 통한 선발·도태기준 설정, 암소개량 매뉴얼을 작성해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한우개량이 농가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개량목표 설정의 체계화를 통해 고능력 한우축군의 기반 마련에도 힘쓴다.

이 회장은 “기존 한우 우량암소 선발기준에서 외모심사 및 친자확인 DNA검사를 추가해 우량암소 선발기준을 강화하고, 이를 인증함으로써 우량 암소 중심의 개량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한우표준 발육조사를 추진해 한우의 성별·월령별 체형에 대한 새로운 발육곡선을 제공, 체형을 통한 개량목표 설정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자발적 개량사업 참여 유도

더불어 한우의 출하월령 단축, 조직감이나 육질이 좋은 개체를 선발토록 개량방향을 설정해 농가의 생산비는 낮추는 한편 세계 최고의 고품질 한우를 생산하는 데도 주력한다.

유우개량 분야에선 젖소 등록·선형심사 및 검정자료의 국제 표준화 및 유전능력평가로 ICAR 정회원으로서 한국 낙농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이끈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기존에 협회에서 구축해 놓은 ‘젖소개량정보서비스앱’, ‘젖소선형심사3D 정보조회 서비스 프로그램’에 ‘젖소 선형심사 계획교배’, ‘유우 선형심사 및 앱 고도화’ 프로그램을 추가 개발, 선발과 도태의 지침자료를 농가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농가의 자발적 개량사업 참여유도에 기여하기 위해 농장주도의 개량목표 설정이 가능하고, 농가가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종돈개량 분야에서는 유전자원 선발 강화 및 국가단위 종돈유전능력평가 개선을 통한 돼지개량 네트워크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돼지AI센터통합관리 프로그램’에 보유웅돈 현황, 회계메뉴, 정액 판매동향, 생산관리, 수퇘지 이동 및 정액판매 경로 등 다양한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온라인 원스탑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도 주력한다.

“지난 임기동안 ICT(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축종별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및 프로그램을 개발해 농가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키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올해에도 이같은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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