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고설재배 딸기의 난방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생육을 돕기 위해 2016년부터 실시한 ‘관부난방시스템 보급 시범 사업’이 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부난방시스템은 딸기의 생장점이 모여 있는 관부(뿌리와 줄기가 만나는 지점)에 연질 호스를 설치해 적정온도의 온수를 순환시키는 기술이다. 부분적으로 생육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시켜 겨울철 난방에너지 효율을 높여주고 과습을 방지해 딸기의 안정적 생산에 효과적이다.

2016년 시범사업에 참여한 홍성의 한 농가는 특과 비중이 증가하고 기형과일이 줄었으며 수정불량 비율도 감소했다. 또한 잿빛곰팡이병, 주피로현상 발생 등의 감소로 수량은 15%, 농가소득은 25% 늘었다. 근권부 난방에 비해 에너지도 약 20% 이상 절감됐다.

전북 남원의 한 농가에서도 관부난방시스템을 활용한 결과, 딸기 생육이 우수하고 주요 병해가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농진청은 올해 원주, 제천, 서산, 완주, 임실, 장흥, 포항, 경주, 산청, 합천 등 전국 10개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장시연 농진청 기술지원팀 농촌지도사는 “앞으로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관부난방시스템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딸기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과 소득 증대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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