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농약·대사체 유래 제초제 '높은 관심'
PLS 제도 관련 잔류허용기준 설정 방식 소개

▲ PLS제도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 김진숙 식약처 박사.

한국농약과학회는 지난 5~6일 강원 양양 솔비치호텔에서 ‘2018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우리나라 농약의 발전과 안전 관리’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은 신물질 개발 현황과 내년부터 본격 시행돼 모든 농작물에 적용되는 PLS(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에 관한 발표가 이어졌다.

신물질과 관련한 특강으로 김태준 팜한농 박사는 ‘신물질 경엽처리 비선택성 제초제 티아페나실(Tiafenacil)의 개발과 농경지 사용’을 주제로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개발된 원제 티아페나실(상표명 테라도) 개발 과정과 특징을 설명했다. 이어 김재수 전북대 교수는 ‘미생물 살충제의 개발 방향, 어떻게 현장에 적용할 것인가?’를 제목으로 생물농약(Biopesticide)으로 불리는 미생물 살충제의 개발 현황과 현장 적용방안을 제시했다. 최정섭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는 ‘천연 제초제 개발, 그 꿈을 향한 전진!’ 특강을 통해 대사체를 이용한 ‘천연 제초제’ 개발전략 등을 소개했다.

현재 국내 작물보호제(농약) 시장의 규모가 1조4000억원에 달하고 있지만 원제 수입액이 5000억원에 달하는 등 원제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등 로열티로 지급되는 비용이 큰 만큼 국내 신물질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에 팜한농과 화학연이 12년 가량의 연구를 통해 개발한 테라도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전했으며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생물농약과 대사체 유래 제초제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특히 이번에 제시된 바이오(Bio) 농약과 화학농약의 상호보완적 발전방향은 큰 관심을 모았다.

김재수 전북대 교수는 “바이오 농약과 화학농약의 공존·발전을 위해서 지상방제는 화학농약, 지하방제는 바이오 농약을 사용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한다”면서 “또 바이오 농약은 디지털 농업의 발달과 함께 e-Biopesticide로 적용, 새로운 발전방향이 설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작물보호제의 안전한 사용과 관련한 특강에서는 김진숙 식품의약품안전처 박사가 ‘농약 PLS와 잔류허용기준 설정 원칙’을 주제로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PLS 제도의 도입 배경과 주요 내용, 식약처의 잔류허용기준 설정 방식 등을 전했다.

이어 안종성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박사는 ‘농축산물 잔류농약 안전문제발생:원인과 해결’이란 제목으로 PLS 제도의 핵심이 되는 잔류농약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을 분류해 소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했다. 김예진 국립농업과학원 주무관은 ‘살충제 약효 평가의 그룹화 기준’ 특강을 통해 PLS 적용에 대응해 활발히 진행 중인 그룹화 등록의 기준과 관련해 국내외 기준을 비교해 한국형 기준 설정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PLS 제도가 내년 1월 1일부터 모든 농작물에 대해 시행되는 만큼 이번 농약과학회에서는 그 핵심 내용과 변화, 이에 대응키 위해 확대진행 중인 그룹등록 등에 대해 자세히 다뤄졌다. 특히 살충제 그룹화 기준과 관련해 현행 고시기준에 따른 한계가 있는 만큼 계속적인 검증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김예진 농과원 주무관은 “현행 고시기준에 따르면 1해충 1작물의 종 단위 등록 원칙으로 전체 작물로 적용키에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며 “EPPO(유럽 검찰청) 등의 선진 외국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약효 그룹화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자료를 마련하는 등 지속적인 검증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스터 발표를 비롯해 학술발표에서도 PLS와 관련한 논문이 다수 발표됐다. 들깨, 얼갈이배추, 미나리, 시금치, 쪽파 등을 비롯해 소면적 작물에 적용되는 살충제와 살균제의 잔류독성 및 안전성에 관한 논문이 다수 소개됐으며 포스터 발표로도 이어졌다. 또한 PLS 시행에 대응한 수출농산물 안전성 확보 방안, 작물그룹화 등에 대한 내용도 다뤄져 PLS제도 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관련 학계의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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