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8 빅탐 아시아’ 참관과 태국사료협회와 한국단미사료협회의 MOU 체결을 취재하기 위해 태국 방콕에 출장을 갔다.

개인 여행으로 태국을 찾을 때와는 달리 많은 것들이 눈에 보이고 많은 부분들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꼈다.

태국의 마트 매대와 편의점 한쪽을 눈에 띄게 차지하고 있는 한국 라면 제품들은 물론 한글이 쓰여져 있는 과자까지 태국은 ‘한류열풍’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다. 빅탐 아시아 관계자들과 함께한 만찬장에서도 대부분의 아시아 사람들은 한국사람이라는 자체만으로도 관심을 가지며 서투른 발음으로 ‘송중기’, ‘이민호’를 외치며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고 한국 연예인을 좋아한다는 관심을 표명했다. 문제는 거기서 끝이었다는 것이다. 한국의 연예인 송중기를 말할 때는 반짝이던 그들의 눈이 기자라는 것을 밝히고 한국의 사료제품에 대한 관심을 묻자 ‘다소 시들’해졌다는 것은 기분 탓일까.

한류 열풍에 편승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 그대로 느껴졌다. 한류를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은 제품력과 홍보의 문제다. 한류로 인한 대한민국 이미지 쇄신으로 분위기는 형성됐다. 이제 수출을 하고 한국의 제품을 알리는 것은 업체들의 몫이다. 가장 좋은 시기가 형성된 만큼 지금이 수출에 적격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한국사람이라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가지는 이때, 한국제품이니까 써보라는 것이 아니라 가격과 제품력이 지금 쓰고 있는 제품에 비해 좋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이제 그 기회를 활용하는 것은 업체들의 몫이다.

태국 사료협회와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그들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준 것은 한국단미사료협회의 노력이었다. 이제 태국에 수출을 하고 제품력으로 그들을 감동시키는 것은 한국단미, 보조사료업체들의 몫이다. 부디 그들의 노력과 제품력이 태국을 감동시키고 나아가 세계 전체를 감동시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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