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적정량 보관·관리해야
외부 기온·습도영향-농장내 오염 가능성 커

대한한돈협회는 최근 양돈용 배합사료 품질 모니터링을 위해 국내 10개사의 배합사료에 대한 영양성분과 주요 곰팡이독소 등에 대한 검사결과를 발표했다.

한돈협회는 지난 4일 결과 발표 자료를 통해 원료 수입 성분검사와 함께 농가단위에서도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보미톡신·푸모니신·제랄레논 검출 높아
협회에 따르면 양돈용 배합사료 품질 모니터링 사업은 배합사료의 영양성분과 곰팡이독소 실태를 파악하고, 사료품질 논란을 해소하는 한편 업계와 함께 보다 근본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전국 9개 농장에서 총 3차에 걸쳐 국내 10개사의 양돈용 배합사료 샘플을 수거해 분석했다.

2개의 사료 검사기관에서 분석을 실시했고 검사항목은 일반성분 중에는 수분, 조단백질, 총 아미노산의 3개 성분 함량을 조사했으며 곰팡이독소는 △디옥시니발레놀(DON, 보미톡신) △제랄레논(ZEN) △푸모니신(FUM) △아플라톡신(Afla) △오크라톡신 A(OTA) △T-2톡신(T-2)의 오염정도를 각각 파악했다.

한돈협회는 제조사별 육성돈·임신돈 구간 사료 검사를 위해 9개 농장 사료차량에서 수거한 66개 샘플에서 중요 푸사리움 독소인 디옥시니발레놀(DON, 보미톡신), 푸모니신(FUM), 제랄레논(ZEN)의 검출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협회 관계자는 “DON은 100% 양성률과 520ppb 오염도를 보였고, 전체 샘플에서 높은 수치로 검출됐으며 5개 샘플은 국내 사료관리법상 권고기준을 초과해서 나타나기도 했다”며 “ZEN은 88%의 양성률과 63.4ppb의 오염도를 보였고 FUM은 100%의 양성률을 보였으며, 평균 899.1ppb의 오염정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반면 OTA와 Afla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의 양성률을 보였고, T-2 톡신의 경우는 검출되지 않았다.

# 2016년 이어 지난해 곰팡이독소 복합감염 보여
농장 내부 곰팡이독소 조사에선 1차 샘플 채취 후 2∼7일 뒤 농장내 사료라인을 통과한 이후 급여 바로 전 샘플 500g을 채취해 실시했다. 9개 농장에서 접수된 총 17개 사료 샘플에서 곰팡이독소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DON은 11개 샘플(64.7%), ZEN은 10개 샘플(58.8%), FUM은 6개 샘플에서 1차 때보다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협회는 농장 내부 곰팡이독소 검사에서 곰팡이독소 오염도가 증가된 원인으로 외부적인 기온 및 습도 등의 영향을 추정해 볼 수 있고, 농장내 사료빈과 구동부, 사료라인, 계량컵을 거치면서 곰팡이독소에 오염된 결과라고 추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일선 농장에서는 사료빈의 단열처리와 함께 구동부와 호퍼, 사료통을 청소하고, 한번에 너무 많은 사료를 주문하지 말고 적정량이 사료빈에 보관될 수 있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검사에서는 2016년에 이어 모든 샘플에서 곰팡이독소가 2개 이상 복합 감염되는 형태로 나타났다. 곰팡이독소는 복합 감염시 심각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어 안전한 배합사료 공급을 위해선 주요 원료에 대한 수입국별 정확한 성분검사와 함께 농가단위에서의 곰팡이독소 피해 저감을 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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