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회, 성명서 발표…국내 한돈산업 치명타 불보듯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9일 성명서를 내고 “브라질산 돼지고기에 대한 ‘지역화’ 허용이 국내 한돈산업에 치명타를 입힐 뿐만 아니라 악성 질병 전파가 우려되는 해외 축산 수출국의 지역화 추가 요구의 빌미가 될 수 있는 점에서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정부가 최근 미국산 가금육 검사·검역 관련 지역화를 인정한 데 이어 브라질산 축산물에 대해 ‘지역화’를 적용해 브라질 산타카타리나 주의 돼지고기 수입을 조만간 허용할 방침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번 조치가 무엇보다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한돈업계와 충분한 공론화 과정 없이 추진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번 검역협상 이전에 세계 최대 축산물 수출국인 브라질의 돼지 사육규모, 축산업 경쟁력 등 현지실태조사 자료와 수입 허용시 국내 농가 피해 전망 등 자료가 한돈농가들에게 전혀 제공되지 않은 채 추진되는 졸속 행정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특히 수입이 추진되는 브라질 산타카탈리나 주 인근 지역이 소에 대한 구제역 3가 백신 접종지역이며, 최근 국내에서 최초로 A형 돼지 구제역 발생으로 국가차원의 차단방역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급한 상황에서 이번 브라질산 돼지고기 수입허용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협회는 이번 사태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전 한돈농가는 이를 절대 묵과하지 않고 전 축산업계와 연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을 강력히 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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