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곡물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1% 상승한 172.8포인트를 기록했다.

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올 1월까지 전반적인 내림세였으나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소폭 상승했다. 유제품과 곡물 가격은 상승한 반면 설탕과 유지류 가격은 하락했으며, 육류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유제품은 전월보다 3.3% 상승한 197.4포인트를 보였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버터·전지분유·치즈 가격은 상승한 반면 탈지분유 가격은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완만하게 상승했다. 버터?전지분유?치즈 가격은 뉴질랜드의 예상보다 적은 우유 생산량과 지속되는 수입수요 강세로 인해 상승했고, 탈지분유 가격은 재고량과 생산량 증가로 하락했다.

곡물은 지난달보다 2.7% 상승한 165.6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12.1% 높은 수준으로, 거의 모든 주요 곡물의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밀 가격의 상승은 최근 몇 주간 미국의 가뭄 지속과 일부 유럽 지역의 춥고 습한 날씨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주었으며, 옥수수 가격은 아르헨티나의 작황 악화 전망과 함께 세계적인 수요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상승했다. 쌀 가격은 아시아 국가들의 구매가 상승을 견인했다.

육류는 지난달과 거의 동일한 169.8포인트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약 3% 높은 수준이나 2014년 8월에 기록한 최고치에 비해 20% 낮은 수준이다. 양고기 가격은 중국의 굳건한 수입 수요로 상승했으며,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유럽의 공급량 부족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 쇠고기 가격은 수요 부진과 뉴질랜드산 쇠고기의 공급량 증가 전망으로 하락했다.

설탕은 지난달보다 3.4% 하락한 185.9포인트를 보였다. 설탕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7.5% 낮은 수준으로 수출 가용량이 증가하면서 하락세가 유지됐다. 브라질 현지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인도가 수출 규정을 완화해 연말까지 해외 수출을 허용하면서 국제 설탕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는 지난달보다 0.8% 하락한 156.8포인트 기록했다. 대두유·유채씨유·해바라기씨유의 가격 하락이 팜유의 가격 상승으로 대부분 상쇄됐다. 팜유 가격은 계절적 생산량 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제 수요 강세에 따라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재고량이 감소하면서 상승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산 팜유 함유 바이오 연료에 대한 EU의 수입재개 전망과 미네랄유 가격 상승이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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