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 장성삼서농협 조합장
생산·출하·정산 원스톱 서비스…실익증대 역량 집중

이태영 장성삼서농협 조합장(58세)은 내실 있는 경영과 효과적인 판매사업 전략을 통해 농업인 조합원들의 실익증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이를 위해 농업인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특산물에 대한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농가 수취가격 제고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삼서 관내는 농가 주소득 작물인 잔디의 유통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삼서농협 1384명의 조합원 가운데 90%가 잔디농사를 짓고 있다. 임야는 물론 논에도 벼 대신 잔디를 생산해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벼농사보다 소득이 높다고 판단한 농업인들이 잔디생산으로 작목전환을 했기 때문이다.

삼서농협은 이들 잔디생산조합원들에 대한 잔디규격출하를 통한 상품성 향상을 위해 생산에서부터 출하와 정산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또 잔디 식재 관련 노하우 및 정부지원 사업 정보 등 잔디관리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잔디를 재배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각종 영농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잔디 규격출하 및 영농작업단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농가소득이 증대되도록 적극 앞장서고 있다.

삼서농협은 현재 10여명의 영농작업단을 구성해 작은장(18㎝×18㎝), 큰장 (40㎝×60㎝이상) 작업팀으로 분류,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잔디 규격출하 및 영농작업단 운영을 통한 농가  수취가격 증대효과가 약 15억원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써 딜러에 의한 영업중심에서 본점중심의 영업활로 모색으로 지난해 보다 5억5600만원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삼서농협은 전국 농협 중 유일하게 잔디 판매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2011년 서울 과천에 잔디유통센터도 개장했다. 전국에서 농협이 잔디를 수매한 것도 처음이고 유통센터를 개장한 것도 최초다. 

이처럼 서울에 잔디판매 대리점인 잔디유통센터를 통해 농협잔디 홍보 및 판매 마케팅을 적극 펼쳤다. 이런 노력의 결과 삼서농협은 농·특산물 판매사업을 통해 총 97억여원의 매출액 중 잔디판매 매출액은 19억6000만원에 달했다.

이 조합장은 “장성군은 전국 잔디 생산량의 약 58%를 차지하고, 그중 60~70%가 삼서면에서 생산하고 있다”면서 “중간 상인들에 의한 유통마진을 없애고 생산자와 소비자 직거래를 통해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노력하는 등 앞으로 대중적이고 친근한 ‘농협잔디’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서농협은 군교육부대인 상무대와 인접해 있어 지역 농·특산물이 우선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협력을 도모해왔다. 장성지역 농·특산물의 상무대 공급물량 확대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장성군을 비롯해 상무대와 삼서농협 관계자들이 모여 정기적인 모임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농·특산물 공급품목에 대해 농가와 계약재배를 확대해 연중 안정적으로 상무대에 공급되도록 저장시설 등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삼서농협은 지난해 양파, 감자, 배추, 무 등 군납유통 실적이 27억원을 달성했으며, 이중 판매수수료 50%를 농가에 환원했다.

더욱이 삼서농협은 지난해 농협중앙회로부터 ‘농가소득 증대 우수농협’ 및 ‘사과 공선출하회 우수생산자조직’으로 선정됐다.

삼서농협은 지역 특산물인 사과와 포도 등을 공동선별과 공동출하, 공동정산까지 일괄처리 하는 시스템인 공선출하회 조직을 통해 경제사업을 펼쳐 지난해 17억6400만원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이 조합장은 “농업인 조합원들이 생산한 사과, 포도, 딸기, 단감, 배 등 과실류를 공판장 및 유통업체를 통해 계통 출하할 경우 취급수수료의 50%를 출하농가에 환원시켜주고 있다”면서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유통구조를 혁신해 농가소득 증대에 매진하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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