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역병방제지원 등 8000여만원 예비비 긴급지원

최근 이상기후로 지난 8일 고령군 전역에 새벽 기온이 급강하(최저 영하 2도)해 감자 주산지인 개진면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냉해를 입어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고령군은 지난 9일 곽용환 군수, 서봉교 동고령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유관기관, 농업인 등 30여명이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복합식물생육개선제를 비롯한 역병방제지원 등에 8000여만원의 예비비를 긴급 지원키로 결정했다. 

개진면 농업인에 따르면 이번 냉해피해로 수확시기가 10~15일 정도 늦어져 20~30%의 수확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타 지역 출하시기와 겹쳐 홍수출하는 물론 상품성 저하가 예상돼 가격폭락이 염려되고 있다.

개진면 구곡리 허만열 농가는 “이번 냉해로 수확량 감소는 물론 홍수출하·품질저하·모내기시기에 맞춘 조기출하 등으로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며 “농업재해보상과 관련한 제도개선 등 농업인이 안전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서봉교 동고령농협 조합장은 “농작물 재해보험에 감자가 밭작물로 분류돼 있는데 현재 90% 이상이 논 감자를 재배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상기온이 발생할 때 마다 되풀이되는 농업인의 피해를 안정적으로 구제해 줄 수 있도록 벼, 밀과 같이 논 감자 작물도 농작물재해보험에 포함시켜 줄 것을 관계당국에 강력히 건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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