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성 (주)하림 상무(사육사업부장)
닭고기산업 발전 위해 농가·계열사 '상생' 공존해야
현 육계농장 90% 이상이 계열화 육계산업 발전위해 더 알리고 파

“하림에 들어온 지 벌써 27년이나 됐네요. 그 당시 만해도 하림은 이렇게까지 큰 기업이 아니었습니다. 회장님께서 직접 농가에 찾아가 계사 바닥에 왕겨를 깔았던 시절이니까요.”

조현성 ㈜하림 상무는 하림과 함께 성장해온 지난날을 회상했다. 지금은 축산 리딩컴퍼니로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으로 성장한 하림이지만 1990년대만 해도 회장과 함께 다니며 육계농장을 관리하기도 했다.

조 상무와 하림과의 만남은 우연한 계기에서 시작됐다. 대학교를 졸업한 뒤 하림에 다니던 아는 형을 따라 갔다 그날 바로 덜컥 입사까지 해버렸다.

“여러 농장을 다니는 형을 보니 너무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멋있다’고 형에게 얘기하니 형이 ‘그럼 너도 들어와라’라고 해서 본격적으로 하림에 다니게 됐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아마 하림에 다닐 운명이었던 것 같네요.”

27년이라는 세월 동안 오로지 닭에 대해 몰두해 오니 어느새 조 상무는 ‘닭선생님’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사내 교육을 도맡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년 전부터는 농업마이스터대학에서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타 축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닭, 특히 육계에 대한 교육은 아직 미흡한 실정입니다. 지금 맡고 있는 강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육계산업 발전을 위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을 만나 가르치고 싶습니다.”

특히 조 상무는 닭고기산업의 발전을 위해선 농가와 계열사가 ‘상생’이라는 큰 틀에서 함께 공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육계농장의 90% 이상이 계열화돼 있는 만큼 계열사가 없으면 농가도 없고, 농가가 없으면 계열사도 없을 것이란 생각에서다.

“지금 육계농장주는 안정적인 사업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대를 이어 자식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부모님도 많습니다. 안정적인 소득이 뒷받침되기 때문이죠. 이처럼 미래산업으로 가치가 있는 닭고기산업을 위해 좀 더 일하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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