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익로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 예산능금농협 조합장

“상업농 시대에는 농산물도 품목별로 전문화, 기업화 돼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사과, 배, 감귤, 단감 등 품목별 조합들로 구성된 한국과수농협연합회는 이같은 상업농 시대에 과수산업에 필요한 특별한 기능적 사업을 수행키 위한 단체입니다.”
최근 예산능금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돼 6선을 기록한 윤익로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은 조합장 당선소감에 앞서 지난해 12월 17일 농림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은 한국 최초의 품목조합 연합회의 설립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윤회장은 “단일품목으로 연합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과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등의 이유로 연합회 참여 희망조합이 당초 27개에서 8개로 줄어드는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설립과정을 회고했다.

윤회장은 그러나 “과거 특수조합을 설립했던 선배들이 이미 품목조합 연합회의 필요성을 역설한데다 1999년에 개정된 농협법에 연합회 설립 근거가 마련돼 연합회의 설립 당위성을 더해주고 있다”며 “앞으로 연합회의 가입조합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윤회장은 이에따라 “앞으로는 전문요원 및 자금 확보 등에 총력을 기울여 연합회가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회장은 특히 “연합회 조직 구성과 사무실 및 전문요원 확보 등 실제 사업을 집행키 위해선 자금확보가 시급하다”며 “이를위해 현행법상 농협중앙회를 통해서만 정부 자금차입 등이 가능토록 돼 있는 조항을 연합회가 직접 받을 수 있도록 바꾸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금차입의 한도가 자본금에 의해 이뤄지고 있어 조합의 자산을 담보로 차입할 수 있도록 정부자금 취급요령 개정도 필요하다는게 윤회장의 설명이다.

윤회장은 “자금확보를 위한 자조금 조성 등 연합회가 자체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연합회의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뒷받침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회장은 “자금확보가 쉽지는 않치만 3월부터 연합회 업무를 개시하고,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면 반드시 이익을 남겨 조합원에게 그 이익을 돌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회장은 “식량 생산의 생계작목 만으로는 농업이 발전할 수 없는 만큼 사과, 배, 감귤 등을 소득작목으로 육성, 발전시켜야 한다”며 “과수농협연합회는 연합회 공동상품의 개발로 각 지역에 산계된 유통센타와 하나로마트 등과 연계해 국내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회장은 또 “과수농협연합회는 365일 수출이 가능한 창구를 개설하고, 공동구매 및 출하를 통해 다단계 수출창구와 유통을 방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농산물 상품화의 기본이 되는 골판지(박스) 생산공장이 일부 회원조합에는 있지만 농협중앙회에는 없다”는 윤 회장은 “연합회는 조합원에게 이익이 돌아간다면 사소한 부분까지 과감하게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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