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 선제적 수급조절 나선다

공급과잉 대비…농식품부에 미경산우 비육사업(안) 제출 이미지 기자l승인2018.04.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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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농가들이 직접 공급과잉을 대비한 선제적인 수급조절에 나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한우협회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내년도 사업예산에 ‘미경산우 비육사업’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계획안을 제출했다.

암소 사육의향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암소 도축률이 해마다 감소, 내년 이후에는 한우고기 공급이 과잉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생산자 단체에서 주도적으로 미경산우 비육사업을 추진해 직접 사육마릿수 조절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실제 GSnJ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암소 도축률 추세치는 2015년 이후 꾸준히 하락하다 지난해 9월 일시적으로 상승한 후 다시 낮아지고 있다. 지난 1월 도축률도 25.9%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 암소 사육의향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협회는 한우 사육마릿수 조절을 목표로 둔 미경산우 비육사업(안)을 농식품부에 제출했다. 미경산우를 비육우로 전환해 출하하게 되면 농가에 손실이 발생하게 되는 데 이를 정부 차원에서 일부 보전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이를 통해 협회는 가임암소마릿수를 120만~130만마리로 유지하고, 암소 도축률도 현재보다 5%포인트 가량 높인 30%대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대상 사업마릿수는 3만마리로, 사업예산은 농가장려금 90억원, 운영관리비 30억원을 합한 120억원이다. 마리당 40만원씩 지원금이 지급되는 셈이다. 협회가 미경산우 출하로 발생하는 송아지 생산 손실의 기회비용 등을 감안해 예상한 총 농가의 손실금액인 88만3000원의 절반가량이다.

또한 사업대상은 한우협회 회원 가운데 미경산우 비육 희망 농가이며, 미경산우의 사육기간은 생후 36개월 이하로 제한했다.

다만 올해부터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우선적으로 한우자조금 예비비(40억원)를 사용해 추진될 예정이다.

김홍길 한우협회장은 “암소 도축률 하락 등으로 인한 한우가격 폭락이 예상됨에 따라 사전 대책을 마련코자 미경산우 비육사업을 계획하게 됐다”며 “미경산우 비육사업은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한 일인 만큼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기자  image@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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