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별 퇴·액비 유통협의체 활성화도
한돈협회, 양돈분뇨 적정 처리방안 연구 보고회

양돈 규모별로 분뇨 처리방식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지자체별로 퇴·액비 유통협의체를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액비 살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사육마릿수 증가로 퇴·액비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농경지 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됨에 따라 살포지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16일 한돈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양돈분뇨 적정처리방안 연구’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결과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의 평균 강우일수는 1970년 대비 2016년 4.8일 증가했고 액비 살포시기인 4월, 9월, 10월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 강수량 및 강우일수는 7월에 최고치를 보여 양돈농가, 공동자원화시설, 액비유통센터 액비저장조의 수위가 높아지는 등 여름 장마철 액비살포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철 한국축산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최종 보고회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처리여건 변화로 농가 규모별로 100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는 공공처리장 위탁, 1000~5000마리 미만 중규모는 자원화 중심, 5000마리 이상 대규모는 고도화된 정화방류 등 현행 양돈분뇨 처리 트렌드를 반영한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정화처리시설 신규 설비를 위한 재정적 지원방안 방향 전환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 부원장은 이어 “대규모농가의 경우 액비화도 22.33%이지만 정화방류 비율이 32.93%에 달한다”며 “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내 액비 살포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중소규모 농가의 안정적인 위탁처리에 도움을 주기위해선 대규모 개별처리 농가의 신규 설비시 국비융자 100%를 조건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자체 가축분뇨 통합관리를 위한 실질적인 유통협의체 활성화 방안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부원장은 “각 시·군, 시·도 유통협의체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통합관리를 위한 지역 가축분뇨 관리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작물별 액비살포 결과를 확보해 경작농가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며 “재정적·기술적 지원을 통해 유통협의체 기능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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