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l Interview] 정영훈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
바다사막화 대응 주력…바다숲 조성·관리 '만전'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추진하는 각종 사업들이 어업인의 소득 증대와 직결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다숲 조성사업에 있어서도 다시마나 모자반, 감태 등 어업인 소득과 직결될 수 있는 조성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정영훈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 이사장은 공단의 사업이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직결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며 운을 뗐다.

정 이사장으로부터 FIRA의 지난해 사업성과와 올해 주요 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 지난해 공단의 성과를 꼽는다면
 “공단은 지난해부터 동해안, 남해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백화현상에 대응하는 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백화현상으로 해조류가 사라진 바다는 생태계가 망가진다. 따라서 전체 예산의 3분의 1을 투입해 18개소의 바다숲을 조성했다.

또한 공단이 조성하는 바다숲이 어업인 소득창출과 직결될 수 있도록 하는 큰열매모자반 종자생산과 양성매뉴얼 확립으로 대량생산을 위한 기틀을 마련, 향후 고부가가치형 바다숲 조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불어 어촌계와의 협력체계를 구축, 낙지산란장 27ha를 시범조성해 낙지자원량이 40% 증가하는 성과도 이뤘으며 TAC(총허용어획량)제도에 대한 대국민·대어업인 홍보를 강화해 TAC관련 사업과 정책이해도를 제고하는데도 기여했다고 자평한다.

뿐만 아니라 태안, 보령 해역에 주꾸미 산란·성육장을 조성해 어업소득 93억원 증대와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이어왔다.”

# 올해 추진하는 주요사업을 소개한다면
“올해에는 해역맞춤형 바다목장 조성과 수산생물의 산란·서식장 조성, 바다사막화를 막기위한 바다숲조성사업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해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바다목장을 조성한다. 지역별로는 동해 4개소, 서해 9개소, 남해 4개소, 제주 3개소다. 지역의 특성에 맞춰 서해와 남해에는 어패류 중심의 갯벌형 바다목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더불어 수산생물의 산란·서식장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해역과 생태특성을 반영해 서해에는 주꾸미와 낙지, 남해에는 꼬막과 전복, 동해에는 대문어 등 고부가가치 수산자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어업인 협업사업을 통한 어촌계 일자리창출도 계획하고 있다. 지역민이 참여하는 생태복원사업을 확대·추진하게 된다. 해역별 갯닦기사업으로 올해 101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기대되며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으로 33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바다사막화를 막기 위해 올해 3107ha의 바다숲을 조성하고, 기존에 조성된 9343ha의 바다숲에 대한 관리도 병행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갯녹음 해소가 시급한 동해·제주 해역에 신규바다숲을 집중 조성하는데, 동해안에는 9개소 1360ha의 바다숲을 조성하며, 제주는 6개소 1097ha, 남해 4개소 640ha, 서해 1개소 10ha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바다숲 조성을 통해 연안생태계를 개선하고 바다숲 조성효과가가 유지·확산될 수 있도록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바다숲 조성사업 등 공단의 다양한 사업으로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연안어업 생산량은 과거와 유사하거나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산자원플랫폼 사업과 동해안 토종다시마 복원사업 역시 주요 사업중 하나다. 어류는 가축과 달리 한번 산란시 수십만개의 알을 낳는다. 즉 산란장을 잘 보호하면 수산자원회복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단에서는 수산자원플랫폼 사업을 통해 수산생물의 산란장을 적극적으로 조성, 어업생산량 증가에 기여코자 한다. 또한 공단과 강릉원주대, 어촌계가 협업을 통해 강원도 지역의 토종다시마 복원사업을 추진, 연안생태계 회복과 어업인 소득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 바다식목일 행사를 앞두고 있다는데 행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올해 바다식목일 기념 행사는 다음달 10일 충남 태안군 의항리에서 해양수산부, 충남도, 태안군, 지역민, 바다녹화운동본부, 해양환경관리공단, 대학생 서포터즈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바다 되살리기’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태안군은 서해안 유류사고를 극복한 지역으로 깨끗한 바다, 풍요로운 어장과 관련한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본 행사 이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행사 전날인 다음달 9일에는 부산에서 바다식목일을 기념해 바다녹화 심포지엄을 열고 바다녹화 길거리 홍보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11일에는 구룡포 일대에서 감태, 대황 등 해조류 이식체험행사를 실시하고 어린이그림 공모전 수상작도 전시한다.

서해 생명자원센터에서는 다음달 6일부터 12일까지 전북 부안군에서 찾아가는 해양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며 남해생명자원센터는 다음달 10일 어린물고기 방류체험과 찾아가는 해양교실 운영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같은 날 남해본부와 제주본부에서도 해조류 표본제작 등을 위한 바다녹화 부스를 운영하고 연안정화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바다녹화가 전 국민이 참여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어업인·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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