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청과는 지난 17일 명정단 ㈜중앙대일 대표의 유통인 50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역의 인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임직원, 중도매인조합장, 가락시장 종사자 등 300여명을 초청해 ‘80년의 삶 유통인 50년’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명 대표의 유통인 세월 50년을 축하하는 자리뿐만 아니라 도매법인과 종사자들이 화합을 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돼 그 의미가 뜻 깊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간 도매법인과 중도매인 간 상생의 필요성이 강조됐지만 이 같은 행사는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원석 중앙청과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80년의 여정 속에서 반세기를 농산물유통에 헌신하며, 현업에서 후배 유통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명 대표에게 감사하다”며 “밤을 낮 삼아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계신 중도매인들이 중앙청과의 힘의 원천”이라고 밝혔다.

정인실 중앙청과 과일중도매인조합장은 “유통인 경력 50년은 가락시장이 생긴 이래로 처음이며 이 같은 경우는 젊은 유통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가 도매법인과 중도매인들의 화합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명정단 ㈜중앙대일 대표

“처음에는 먹고 살기 위해 용산시장에서 도매업을 시작했는데 어느덧 5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위탁상으로 어렵게 영업을 했던 점을 감안하면 경매 시스템이 생긴 이후의 도매시장은 일하기도 편해졌고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1969년 용산시장에서 도매업을 시작한 후 현재 중앙대일 대표로 다양한 농산물을 취급하고 있는 명정단 씨는 그 시기를 회상하며 슬픔에 잠겼다가 다시금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중앙청과 과일중도매인조합에 가입돼 있어서가 아니라 중앙청과는 소비자들의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경매사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쉴 새 없이 산지를 발로 뛰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입량도 많고 품목도 다양한 것입니다. 이에 중도매인들은 판로를 개척하고 농산물을 공급하기 용이합니다.”

명 대표는 "별다른 걱정 없이 중도매업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중앙청과가 그만큼의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후배 유통인들이 번창할 수 있도록 조언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남군에서 태어나 부모님이 어렵게 농사를 지으시는 모습을 보고 자라 농업인들의 고충을 알 수 있다"며 "농업인들이 정성껏 재배한 농산물을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명 대표는 마지막으로 "국산 농산물을 많이 섭취하면 80세가 넘어도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몸에 좋은 우리 농산물을 많이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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