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수출·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
지역주민 생계수단 역할 전통적 차밭 관리
지역주민 공동체문화 등 등재 요건으로 작용

▲ 하동 화개면 전통 차농업이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로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서를 받았다. 사진 왼쪽부터 박경희 농식품부 농업역사문화전시체험과추진팀장, 마리아 헬레나 FAO사무국장, 윤상기 하동군수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국제포럼에서 하동 화개면 전통 차농업이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로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서를 받았다.

FAO는 지난 2002년부터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 생물다양성과 전통농업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를 운영해 왔으며, 현재 20개국 50개 농업유산이 등재돼 있다.

우리나라는 ‘청산도 구들장 논(2014년)’과 ‘제주 밭담 농업시스템(2017년)’등이 등재돼 있다.

‘하동 화개면 전통 차농업’은 2015년 제6호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후 2016년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했다.

농식품부에서는 등재요건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등재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신청서 작성부터 서면심사, 현장실사 등을 준비했으며 하동군과 한국농어촌유산학회 등과 협력해 한·중·일 농업유산학회포럼에 참석한 FAO 과학자문그룹 위원들을 대상으로 ‘하동 화개면 전통 차농업’을 소개하는 등의 활동을 벌였다.

‘하동 화개면 전통 차농업’의 경우 1200여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지리산 등 산사(山寺)의 차 문화를 형성, 지역주민의 생계수단 역할, 친환경농법을 이행하는 전통적 차밭 관리, 자연과 어우러진 차밭 경관, 차와 관련된 지역주민 공동체문화 등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의 중요한 요건으로 작용했다.

오병석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농업과 제주 밭담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2017년 하동 화개면 전통 차농업이 등재된 것은 우리의 농업유산에 대한 가치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번 지정서 전달식을 통해 해외에서 하동 전통차에 대한 인지도가 더욱 높아지고, 이로 인해 수출과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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