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시장점유율 확대 기여할 것

축산물 유통의 메카인 마장동 축산물시장의 육가공업체들이 거품 없는 한우 유통을 위해 뭉쳤다.

마장축산물시장한우협동조합은 지난 23일 성동구 마장동 소재 마장축산물시장상점가 진흥사업협동조합 강당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초대 조합장에는 유광준 (주)대형육가공 대표가 선임됐다.

마장동 축산물시장에서 한우만을 취급하는 육가공업체들이 모여 만든 마장축산물시장한우협동조합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유통 마진을 줄여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우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특히 조합원들의 총 일일 가공물량이 한우 300~400여마리에 달하는 등 한우 육가공의 내로라하는 큰 규모의 업체들로 구성된 조합인 만큼 이들의 활동이 한우 유통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협동조합 설립 배경에 대해 발표한 조규용 마장축산물시장한우협동조합 영업이사(태우그린푸드 상무)는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높은 가격의 한우 △증가하는 한우사육마릿수 △수입육 강세에 따른 쇠고기 자급율 하락 등을 한우산업 위협 요소로 꼽으며, 이를 타개키 위해서는 유통 단계에서의 비용 절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우선적으로 조합에서 한우를 취급하는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산지 직거래를 통해 구매한 한우를 조합원들이 도축·가공, 온라인 소매 쇼핑몰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배송한다는 계획이다. 이 방식을 통해 최대 25% 이상 한우고기의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게 조합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유람선에서 즐기는 한우 행사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한우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미니 인터뷰] 유광준 마장축산물시장한우협동조합장
- 공정 역할 충실히 이행…한우고기 점유율 UP

“농가와 소비자 모두가 행복한 한우산업을 만드는 것이 저희 조합설립의 가장 큰 목적입니다.”

마장축산물시장한우협동조합의 초대 조합장을 맡게 된 유광준 조합장은 조합 설립 목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한우 유통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여, 농가들의 소득은 보장하는 한편 유통과정에서의 비용은 최소화해 최종적으로 한우고기의 가격을 낮춰 소비자들이 한우를 더욱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유 조합장은 수입 쇠고기 공세로 인해 한우의 시장점유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조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합원들의 위생적인 작업환경 개선을 도모해 마장축산물시장이 관광 시장으로 자래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저희 조합은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의 유통을 담당하는 한 축으로서 우리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공정한 역할을 충실히 이행, 한우고기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현대식 설비를 갖추지 못한 일부 조합원들의 작업 환경개선을 지도·지원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위생적인 작업환경을 만드는 데도 힘쓰겠습니다. 앞으로 우리와 뜻을 같이할 수 있는 여러 단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소통해 마장축산물시장한우협동조합이 한우산업의 발전에 토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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