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편의점 등 대체되면서 업태 간 경쟁 치열
2분기 유통 경기전망

올 2분기에는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의 경기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약 10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 온라인 업체들이 호조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홈쇼핑은 1분기 보다 13포인트 오른 121을 기록하며 7분기 연속 긍정적인 전망이 앞섰다. 특히 여행, 렌탈 등 무형상품의 판매가 늘며 업계의 기대감을 높였다. 홈쇼핑 업체들은 여행·렌탈 상품의 판매 비중을 늘리고 황금시간대인 금·토·일 저녁 시간대에 특별 프로그램을 배치하는 등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쇼핑몰은 최근 젊은 세대를 넘어 중장년층까지 판매층을 넓히며 성장 중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의 온라인 진출과 점유율 확대가 이어지면서 인터넷 쇼핑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면 대형마트의 2분기 유통 경기전망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대형마트는 1분기 대비 9포인트 하락한 89를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강세를 보인 생필품, 신선식품의 판매가 인터넷쇼핑, 편의점으로 대체되면서 업태 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총 유통업태의 경기전망지수는 98로 1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했으며 아직도 유통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22.6%)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18.4%)보다 많았다.

2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수익성 하락(47%), 인건비 인상(15.5%)을 꼽은 기업이 많았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풀이된다. 다음으로는 유통관련 규제 강화(11.3%), 인력 부족(10.4%), 정부정책 비일관성(7.2%), 자금사정 악화(6.8%로 조사됐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넘으면 다음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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