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생산비 절감 ‘탁월’
병해충 사전예방·1ha기준 15분이면 처리 가능
그로모어 프로그램 적용 후 생산량 30% ‘개선’

모판에 단 한번의 관주처리로 추가방제 없이도 생산량이 늘어나는 마법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어 화제다.

이러한 혁신적인 변화로 벼 재배 농업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주인공은 신젠타코리아의 ‘그로모어 프로그램’이다.

그로모어 프로그램은 모판에서의 1회 관주처리만으로 본답에서의 추가 방제가 요구되지 않아 병해충 걱정없이 약제 살포횟수를 줄인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 따라 추가방제를 위한 노동력과 비용이 감소해 보다 간편하고, 경제적인 영농활동을 영위할 수 있다. 특히 추가적인 약제살포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농업인이 약제방제에 할애해야 했던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며 약제에 대한 노출도 줄어들게 돼 보다 안전한 영농활동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약제 살포횟수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은 오히려 늘어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그로모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농업인들은 평년대비 수확량이 20~30% 가량 증가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로모어 프로그램에 한번 참여했던 농가들은 물론 입소문을 들은 농가들까지 더해져 현장에서의 반응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그로모어 프로그램 농가 심포지엄과 시연회장을 찾아봤다.

# [현장] 농가 심포지엄

▲ 지난 18일 전북 정읍시 영원면에서 열린 그로모어 농가 심포지엄에서 박남기 신젠타코리아 과장이 그로모어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그로모어 프로그램 농가 심포지엄이 열린 지난 18일 전북 정읍시 영원면에 위치한 농약할인마트에 50여명의 벼 재배 농업인들이 모였다. ‘관주처리 한번만으로도 추가방제 없이 생산량이 증가한다’는 놀라운 얘기를 듣고, 이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듣기 위해 모인 것이다.

박남기 신젠타코리아 전북지점 과장의 설명으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그로모어 프로그램의 특징과 처리방법, 기대효과, 유의사항 등이 실제 사례와 함께 소개됐다. 특히 박 과장은 그로모어 프로그램을 통해 주요 병해충의 사전 예방이 가능하고, 1ha 기준 15분이면 처리할 수 있는 간편한 처리법, 본답 기준 2회 이상에 달하는 약제 살포가 줄어들어 관행농법 대비 경영비를 10~40%나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병해충 발생이 급감하고,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던 실제 사용 사례들을 소개함으로써 참석한 농업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 과장은 “관행재배의 경우 파종동시처리제나 육묘상처리제를 사용하더라도 살충효과 지속시간이 짧아 출수 전·후에 1~3회의 방제와 돌발병해충 경엽살포 등 후기방제가 필요한데 반해 종합살충제, 종합살균제, 작물활성제로 구성된 그로모어는 육묘상에서 1회 관주처리만으로도 조기재배 시 방제가 필요없고, 일·이모작의 경우 출수기에 1회 추가 방제만 하면 돼 노동력과 생산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농업인들은 정읍 지역에서 발생하는 수도작 병해충과 볍씨 소독 등 관련 질의를 했으며 그로모어 프로그램의 효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 [인터뷰] 이춘수 전북 익산시

“40년 농사 인생에 가장 가슴 벅차고, 두근거린 순간이었습니다.”

전북 익산시에서 70필지 농지에 벼 농사를 짓고 있는 이춘수 씨는 지난해 그로모어 프로그램을 시범적용하고, 수확기에 늘어난 생산량을 보며 가슴 벅찼던 순간을 이 같이 회상했다.

이 씨는 지난해 ‘방제횟수를 줄이고, 생산량이 늘어난다’는 얘기에 70필지 전체에 그로모어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한 첫해부터 인근에 혹명나방이랑 노린재가 많이 발생해 걱정도 많았다. 실제로 지난해 주변 농가들의 생산량은 30%가량이나 줄었다. 그러한 가운데 이 씨의 논은 필지당 38포대(약 3040kg)나 생산됐던 것이다. 이는 평소 필지당 평균 30~33포대(약 2400~2640kg)수준이던 생산량이 그로모어 프로그램 적용 후 약 30% 가량이나 개선된 것이다.

“원래 방제는 직접하기 때문에 따로 방제비용이 들지는 않지만 일년에 3~4회의 방제를 직접하려니 여간 힘든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논이 넓어 방제할 때는 4~5일씩은 걸렸는데 그걸 안 하니까 그 시간을 내 시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었죠. 이모작이다보니 모내기한 뒤 90일 정도 후에 영양제를 한번 더 처리한 게 고작이었는데 오히려 생산량은 늘었던 겁니다. 올해는 필지당 40포대 생산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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