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선망업계가 선망업계의 우려와 부산지역 수산업계 간의 갈등 속에 2개월 휴어에 들어갔다.

대형선망수협에 따르면 대형선망어선들은 수산자원보호를 위해 휴어기를 1개월 늘리기로 결의, 지난 4월 29일부터 2개월간의 휴어기에 들어갔다.

선망업계가 휴어기를 2개월로 연장키로 하면서 부산공동어시장의 중도매인과 항운노조 등에서는 선망어선의 휴어기간동안 생계수단이 없어진다며 휴어기 연장에 반발해 왔다.

반면 대형선망선사들은 휴어기 이전에 선원들의 전년도 생산수당 지급과 휴어기간동안의 고정경비 등의 부담으로 선사들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해 왔다.

이처럼 업계 내부의 갈등과 우려 속에서 수산업계는 대형선망업계의 휴어로 수산자원회복이 가능할지에 대해 기대를 표하고 있다.

수산업계의 한 전문가는 “수산자원회복을 위해서는 휴어, 금어기, 금지체장, 어구·어법 규제, 조업금지 구역 등 다양한 자원회복수단이 필요하다”며 “선망업계가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휴어에 들어간 만큼 타 업종에서도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일도 대형선망수협 지도과장은 “선망업계는 휴어기 중에도 선원과의 고용계약을 유지하면서 급여를 지급하고 있는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수산자원회복의 시급성을 고려해 휴어기를 1개월 연장, 시행에 들어갔다”며 “대형선망업계가 자원회복을 위해 먼저 나선 만큼 정부 차원에서 휴어기간 동안 지원해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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