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담수직파로 조사료 자급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됐다.

농촌진흥청은 사료용 벼를 담수직파 재배하면 수확량이 늘어 쌀 생산조정제 효과와 조사료자급률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최근 밝혔다.

담수직파 재배법은 논에 물을 가둔 뒤 논바닥을 고르고 싹 튼 볍씨 종자를 표면에 뿌리는 방법이다. 이는 쌀이 과잉 생산되지 않도록 조절하고 사료용 벼의 수확량을 늘려 값비싼 수입 사료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되는 재배법이다.

사료용 벼를 안정적으로 많이 생산하기 위해서는 ‘목우’나 ‘영우’ 품종을 선택하고, 기계이앙보다는 담수직파가 노동력은 적고 수량성이나 사료 가치, 경제성 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용 벼의 담수직파 재배 방법은 일반 벼 재배법과 비슷하지만 질소 비료는 10a당 18kg 사용해 일반 벼 재배보다 많다.

담수직파는 기계이앙보다 10a당 총체수량이 8.8%(160㎏) 높고, 이삭건물중은 10a당 60kg로 무거워 사료가치가 높다.

또한 이앙재배보다 노력과 시간이 적게 들고, 생산비를 줄일 수 있어 생산액이 증대돼 수익도 10a당 7만9260원 높다.

사료용 벼는 물빠짐이 좋지 않은 논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재배방법이 일반 벼 재배와 같고 10월 전에 수확이 가능해 동계 사료 작물과의 2모작 재배에도 좋다.

벼 재배 농가는 농자재에 새로운 투자가 필요 없고, 일반 벼에 비해 탈곡·건조·저장·도정 과정이 필요 없어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오인석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장은 “사료용 벼를 중심으로 한 논 이용 조사료 생산 기술을 확대 보급해 쌀의 적정생산과 경지이용률, 곡물자급률을 높여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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