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장 10년 운영 베테랑…규모 보다 성적·내실화 힘써

[사람과사람]민주엽 송산농장 대표
불법 건축물 정리하고 농장 정상화 시키는데 힘써
노하우로 현장감각 익히며 질병컨트롤 능력키워 성적 '쑥'
안희경 기자l승인2018.05.0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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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된 얼굴, 수줍어 하는 모습에 양돈장을 10년 운영한 양돈인이라고는 생각 못하는 사람이 많다. 2세로 착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민주엽 송산농장 대표는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돼지를 키우기 시작한 양돈인이다.

“충북대에서 축산전공을 했어요. 아버지가 제가 10살 때까지 양돈장을 하다가 접으셨는데, 저는 이상하게 그때가 추억으로 남더라구요. 대학에서 축산을 전공하겠다고 할때는 아버지도 놀라셨어요.”

처음부터 양돈장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학교에서도 현장 위주의 기술과 이론을 익혔다. 군대를 제대하고 바로 임대로 양돈장을 시작했다.

“사료회사에서 많이 도와줬죠. 젊은 저의 패기 하나를 보고 지원해줬습니다. 임대로 축사를 빌려 돼지는 제힘으로 넣고 매달 월세를 내는 형태로 농장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2년은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질병까지 겹치면서 MSY(모돈 마리당 연간 출하 마릿수) 15마리로 성적이 저조했다. 농장을 접어야 하나 고민이 많을 즈음 구제역이 터졌다.

“주변 농장들이 구제역에 걸리고 구제역으로 돼지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는데, 천운이었을까요. 저희 농장은 구제역을 피했습니다.”

‘기사회생’이랄까. 위기가 기회가 돼서 농장은 정상괘도에 올라서기 시작했다. 그간 익힌 현장감각과 질병 컨트롤 능력으로 농장의 성적은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다.

“돼지 질병이 워낙 만연해서 질병에 많이 걸렸죠. 하지만 다양한 질병을 겪으면서 저만의 노하우와 대응능력이 생기더라구요. 현장감각이 익혀지면서 성적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2009년 임대농장을 시작해 꼬박 7년 동안 번 돈으로 2016년 농장을 매입하고 정식으로 ‘민주엽의 양돈장’을 갖게 됐다.

“2016년 3월에 기존 농장을 매입하니 무허가 축사 적법화 기간과 맞물려 기존의 불법 건축물을 정리하고 정신없이 농장을 정상화 시키는데 힘썼습니다.”

2009년 모돈 300마리로 시작한 농장은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같은 규모다. 그러나 성적은 놀랄만큼 변했다. MSY는 15마리에서 23마리로 획기적으로 늘었고 1년 출하 마릿수는 초기 4500마리에서 현재는 7000마리 정도로 40% 이상 성장했다.

“규모를 늘리는 것보다는 성적을 올리고 내실을 기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비결이 뭐냐고 묻지만 특별한 것은 없어요. 열심히 노력하면서 내 농장에 맞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미래요? 지금처럼 해야죠. 지금처럼 노력하고 더욱 성실하면 또 다른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희경 기자  nirvana@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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