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시행되는 TAC(총허용어획량)에서 오징어와 고등어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 TAC시행계획 수립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에 따르면 수산자원조사 결과 오징어 ABC(생물학적허용어획량)는 지난해 14만1000톤 대비 34% 가량 감소한 9만4000톤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오징어 유생조사결과까지 포함한 것으로, 현재 상황을 놓고 보면 올해 오징어 TAC는 34% 이상 줄어들 공산이 크다.

또한 최근 실시된 자원조사결과에서는 주요 대중성 어종을 중심으로 MSY(최대지속가능생산량) 역시 급격히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자원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음달 확정될 TAC 시행계획 수립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ABC 수치가 낮게 나타나면서 오징어와 고등어 등 주요 TAC대상어종을 어획하는 업종에 부여되는 어획쿼터가 큰 폭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정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어업자원연구실장은 “수산자원의 감소세가 눈에 보이는 데다 현재 여건상 앞으로도 어획량의 비약적인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따라서 어업인들도 생산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질적으로 우수한 수산물을 생산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수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법어업인 게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TAC를 계속 배분해주는 것이 문제”라며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TAC감축 등 다양한 정책적 수단이 병행돼야 하는 것은 맞지만 불법어업을 그대로 둔 채 자원관리 규제만 강화하려든다면 누가 정부 시책을 따르려 들겠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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