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14일은 식품안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정한 식품안전의 날이다.

식품안전의 날을 지나며 단순히 기념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식품안전, 특히 축산식품 안전에 관한 관련 제도나 시스템의 개선과 더불어 종사자들의 안전의식도 보다 강화돼야 할 것이다.

국내 축산물 유통 가공분야의 경우 작업장 수는 2015년 기준으로 9만8000여개에 달해 2013년 대비 26.4%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축산물 유통가공 분야의 생산실적은 24조원으로 전체 식품산업 생산실적 73조3000억원의 32%가 넘는다.

이런 가운데 식육포장처리업체로만 한정해 보면 4600여개 업체 중 HACCP(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을 받은 곳은 1800여개에 그치고 있다. 축산식품의 위생·안전성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선 HACCP 인증업체와 그렇지 않은 곳에 대한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더불어 HACCP 작업장에 대한 위생검사 기준이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점검자마다 검사기준이 다르다는 현장의 의견도 있어 이에 대한 개선도 요구된다. 또한 식육포장처리업체가 양축농가와 소비자의 중간접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정부는 위생관리와 2차 오염방지 등을 위한 위생안전 설비자금 지원 등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면서 식품안전 사고 예방과 국민보건 향상을 위한 노력은 더욱 배가돼야 한다. 소비자가 더욱 안심하고 안전하게 축산식품을 접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실효성 있게 전개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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