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맛 그대로… 건강 웰빙식품 '입소문'
28개 잼 제품 국내 소비자·해외 바이어 이목 사로잡아
두바이 첫 수출 계약 계기로 올해 수출 500만달러 목표

청년 귀농인 정순오 농업회사법인 도담 대표는 농산물가공 사업에 대한 사명감과 열정의 면모가 짙게 배어난다.

정 대표는 어머니 마음으로 자연의 맛을 그대로 느끼도록 건강한 웰빙 식품을 만들고 있다. 그는 꾸준히 연구·개발해 만든 28개 잼 제품이 국내 소비자들의 호응은 물론 해외 바이어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어 당당한 6차산업 농부의 꿈을 실현해 가고 있다.   실제로 이들 제품의 브랜드도 ‘마맘’이다.

정 대표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재료만을 이용해 엄마의 마음을 진심으로 담아 설탕, 첨가물,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건강하게 만든 프리미엄 식품”이라며 브랜드 가치를 설명했다.

정 대표는 2014년 전남 보성군 조성면에 동생 정인호 씨와 함께 귀농해 키위재배로 농사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이곳은 전국 키위생산단지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는 이곳을 귀농 최적지로 꼽았다. 그는 키위를 생산해 전국 소비자들을 상대로 직거래 판매했으나 후숙 과일로 저장했을 경우 상품성이 떨어지자 키위 잼을 만들어 판매하게 됐다.

그는 본격적인 잼 생산을 위해 2016년 7월 보성군 조성면 귀산길 51-11에 농업회사법인 도담 창업과 함께 잼 전문생산공장을 세웠다. 이후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보성녹차사업소 등을 찾아다니며 기술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녹차고장인 보성에서 생산되는 말차초코 잼, 홍차밀크 잼, 그린키위 잼, 블루베리 잼, 오디 잼, 딸기 잼 등 28개 다양한 잼 재품을 개발해 상품화했다. 이들 잼 제품은 국내 대형유통업체와 유명호텔에 납품 중이며 해외수출시장에도 도전장을 냈다.

현재 도담은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과 ISO2200 인증획득 심사 중이며 올해 매출 목표는 50억원이다. 목표달성을 위해 동생 인호 씨는 잼 생산에 전념토록 하고 정 대표는 전국을 누비며 직접 발로 뛰면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들 잼 제품이 첨가제 없이 순수자연을 이용한 원물로 바로 가공한 제품이란 입소문이 퍼져나면서 주문이 있따르고 있다. 

이에 힘입은 정 대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지원을 받아 중동 한국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지난해 2월 열린 ‘2017 두바이식품박람회’에 참가했다. 이 결과 도담은 차와 잼 등 370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정 대표는 “당시 aT 두바이 현지사무소의 변호사 선임 등 긴밀한 협력이 뒤따라 수출계약이 성사됐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두바이 첫 해외 박람회에서 체결한 수출 계약 건을 계기로 올해도 500만달러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3회에 걸쳐 해외 식품박람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또 수출시장 다변화를 꾀해 말레이시아, 홍콩, 태국 등에도 진출토록 하는 등 수출시장 개척에 집중할 방침이다. aT광주전남지역본부는 지난해 도담 수출확대의 일환으로 농학박사와 전문디자이너를 동원해 컨설팅을 실시하기도 했다. 도담은 요즘 바이어들의 주문물량을 맞추기 위해 9명의 직원이 12시간 교대 근무를 하면서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잼 재료인 각종 싱싱한 농산물을 지역에서 구매하고 있어 농가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처음 귀농했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정직과 신뢰를 무기로 지역농업인과 소비자와 교감하면서 귀농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한편 정 대표는 현재 청년농업인연합회(청연) 대외협력국장으로 농정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해 말 전국 청년농업인 200여명으로 결성한 자생조직이다. 이처럼 활발한 경영활동을 벌이고 있는 정 대표는 대통령이 라오스와 베트남을 순방할 때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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