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프리미엄' 이미지 강조
뮬류수송·수입규제 용이한 '홍콩' 집중 공략

‘한돈’으로 ‘K-Pork’ 열풍을 만들 수 있을까. 한돈자조금은 지난 14일 한돈수출 활성화 전략 컨설팅 보고회 통해 수출 초석을 다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국내 육류 소비량 1위를 차지하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돈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본격적인 시장 조사와 전략수립에 나선 것이다.

# 한돈 최우선 수출 타깃국가는 ‘홍콩’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한돈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조사 단계로 지난해 12월부터 약 5개월 간 ‘한돈 수출시장 조사 및 수출 활성화 전략 컨설팅’사업을 추진했다.

이날 열린 최종 보고회에서 한돈자조금은 전세계 돈육 구매율이 향상되고, 주요 수출국의 돼지고기 비선호 부위 진출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산 돼지고기 ‘한돈’의 부위별 균형 수급을 위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첫 번째 단계로 아세안 국가와 러시아, 일본 등 16개국을 대상으로 한돈 수출 타깃 시장 조사를 통해 최우선 수출 타깃국으로 홍콩을 선정했다.

홍콩시장은 소비자 및 수입업자의 70%가 한국산 돼지고기를 ‘구매하겠다’고 답할 정도로 한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가로 파악됐다. 특히 물류 수송 및 육류 수입 규제 등이 아세안 국가들 중 가장 용이해 한돈 수출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됐다.

# 프리미엄 고급형에 신경
한돈자조금은 컨설팅을 통해 홍콩의 타깃시장 선정 및 제품·가격·마케팅 전략 수립 등 본격적인 수출 준비에 돌입했다.

우선 홍콩의 제품, 시장, 소비자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돈의 구체적인 타깃 시장을 조사한 결과 고가 제품 위주의 프리미엄 시장과 젊은 층을 한돈 소비의 핵심 타깃으로 선정하고, 프리미엄 이미지에 적합한 고급형 리테일 마켓 채널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B2B 프로모션을 통해 홍콩 시장 진입 활로를 개척하고, 다양한 B2C 프로모션을 통해 홍콩 소비자들의 한돈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한돈의 잠재 바이어인 육류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초청연수를 통한 생산-유통-가공에서의 견학 기회를 제공하고, 푸드 엑스포 등 유명 전시회에 참여해 바이어 직접 타깃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한돈의 핵심 타깃인 젊은 수요층이 주로 접하는 SNS 채널을 활용한 홍보, 방한 홍콩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한돈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예정이다. 

# 삼겹살 홍보 강화·샤브샤브용 이미지 제고
한돈자조금은 제품 전략으로 한돈 신선 냉장육인 삼겹살 맛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현지에서 주로 선호하는 ‘Hot Pot(샤브샤브)’용 냉동 저지방육도 맛이 우수하다는 이미지를 제고해 두 제품을 한꺼번에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하태식 한돈자조금위원장은 “국민들의 꾸준한 한돈 사랑에도 불구하고, 모돈 수의 증가와 회식문화 감소 등으로 인해 한돈농가의 어려움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며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을 통해 삼겹살로 편중돼 있는 돼지고기 소비를 비선호부위까지 확대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대한민국 돼지고기의 맛과 영양의 우수성을 알려 농가 소득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돈자조금은 최우선 수출 타깃국인 홍콩 진출을 위해 지난 2일부터 한 달간 홍콩 관광객 및 식품 관련 산업종사자 60여명을 대상으로 한돈 쿠킹 클래스를 추진해, 한돈 요리 선호도를 조사하고 우리나라 한돈 삼겹살문화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또한 수출업체 지원 등 다양한 마케팅 지원 활동을 통해 본격적인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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