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수입대체 효과·추진 필요성 '공감대'

최근 동물혈액자원화사업에 대한 관련업계의 관심이 커지면서 민간과 농협 차원에서 투 트랙으로 사업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5일 동물혈액자원화사업과 관련해 전문가협의회를 개최한 가운데 동물혈액자원화사업의 시장성은 물론 추진 필요성에 대해 대부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돼지혈액 등 동물혈액은 이미 해외에선 사료, 식품, 의약품 등의 원료로 활용분야가 다양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국내에선 도축 후 식용으로 이용되는 선지 등 소혈액 일부를 제외하곤 돼지혈액의 대부분이 폐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농협경제지주가 선제적으로 동물혈액자원화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서도 농협은 당장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더라도 도축혈액 폐기비용 절감과 부가가치 제고를 통한 농업인 실익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를 들어 순수 국내기술 개발을 포함한 한국형 혈액자원화 사업 추진에 나선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국축산물처리협회도 중국 자본을 끌어들여 조만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권우순 농식품부 축산정책과 서기관은 “동물혈액자원화사업에 있어서 깨끗하고 위생적인 시설에서 높은 퀄리티를 담보할 수 있다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자원화가 더 경제적이라는 데 현장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경제성 등에 대한 의견을 토대로 내년도 신규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물혈액자원화사업과 관련해선 규모화와 시설현대화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관련 업계는 사업추진에 있어 연간 돼지 750만마리를 확보해야 손익분기점을 넘어 수익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