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축산통합관리시스템 도입의 필요성

한갑원 축산환경관리원 악취관리지원센터장 농수축산신문l승인2018.05.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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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 생산액이 1990년 4조원에서 2016년 농림업 생산액의 38.6%인 19조2000억원을 차지하면서 국가경제와 식량안보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성장한 가운데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와 수준이 선진국과 견줄 수 있게 되면서 대다수 국민들은 환경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국민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은 1차 산업으로부터 발생되는 환경오염 물질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졌고, 축산업도 가축분뇨로 인한 환경부하를 가중시킬 수 있는 산업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최근 축사, 가축분뇨 처리시설, 가축분뇨를 원료로 한 퇴·액비 살포 등에서 발생되는 암모니아가 대기 중의 오염물질과 결합해 미세먼지의 전구물질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렇듯 환경오염물질을 수반하고 있는 가축분뇨의 발생에서 수집·운반, 처리 등 전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축산업은 환경오염 유발 산업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될 것이다. 따라서 축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가축분뇨의 발생에서 처리까지 전과정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할 것이다.

현재 축산 관련 정보들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다양한 부처와 기관들에서 조사되고 있지만 이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아 데이터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축산악취제어, 동물복지형 사육밀도, 가축분뇨 처리 등의 축산 관련 정책들에 대한 방향설정이나 중장기 전략 수립이 합리적으로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각각의 축산 관련 정보들을 취합해 빅데이터화 과정을 거쳐 가축분뇨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의 예방, 대처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가공정보를 생산해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확한 가축사육마릿수를 기반으로 가축분뇨의 발생에서 수집·운반, 처리·살포에 해당되는 모든 정보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빅데이터화 한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축산악취,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발생되는 민원의 원인 파악 및 해결 소요시간이 단축돼 행정적, 정책적 비용이 감소될 것이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축산업에서 발생되는 부산물들의 이용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축분뇨 토양개량제·비료,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정책 등을 위한 정보 축적으로 축산업이 식량자원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에너지, 쾌적한 환경 등의 공익적 가치까지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미국, EU, 영연방 등과의 FTA(자유무역협정) 발효로 인해 축산물 시장은 2023~2028년까지 개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되는 상황에서 축산통합관리시스템의 도입은 생산비 감축, 축산농가 경영 개선 등의 솔루션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축산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얻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북한에 축산기반시설을 설치하고 생산, 유통 등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남북교류에도 축산업이 많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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