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3단계 시설현대화 통해 이전
농산물 유통경로 다변화…중부권 대표적 물류거점 기대

1988년 개장한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이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친 시설현대화를 통해 청주시 옥산면 인근으로 이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도매시장 유통인,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도매시장은 노후화된 시설과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 이전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2013년 3월 이전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이 착수됐으며 같은해 7월 옥산면 오산리 일원이 이전 후보지로 선정됐다. 또한 2015년 4월 2030 청주 도시기본계획으로 결정됐다.

청주시는 지난 3월 농산물 유통 전문가, 유통시설 전문가, 시의원, 지자체 공무원 등 14명으로 구성된 시설현대화 추진위원회를 위촉했다.

시설현대화 추진위원회는 분기마다 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추진위원회를 개최한다. 또한 사업추진 상황 점검·시설현대화 사업추진 관련 계획 및 방안을 검토하는 사업추진방향을 설정, 사업추진계획서 심의 평가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청주시는 최근 옥산면 오산리 도매시장 이전 대상지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하고 지형도면을 고시했다.

제한지역은 오산리 일원 15만1000㎡이며 3년간 개발이 제한될 예정이다.

도매시장 이전 사업비는 1228억원 정도로 국비 30%, 농수산물 가격안정기금 융자금 40%, 지방비 30% 등으로 부담될 예정이다.

도매시장은 연면적 5만730㎡ 규모로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 3개 동과 관리동(5층)으로 지어진다.

시 관계자는 “현 도매시장은 개장한지 30년이 넘어 시설노후화, 장소 협소 등으로 이전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돼 왔다”며 “농산물 유통경로 다변화 및 중부권의 대표적인 농산물 물류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매시장 유통인들은 “그간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생산자에게 제 값을, 소비자에게는 안정적인 가격에 농산물을 공급코자 노력해왔다”며 “유통환경에 대응하고 앞으로도 도매시장이 제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시설현대화는 필수”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도매시장은 현재 부지 4만4088㎡, 건물 2만302㎡이고 320여명의 유통종사자가 농수산물 유통을 담당하고 있으며 경매장은 시설이 노후화돼 비가 새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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