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육우수급조절협의회 수출분과위원회

한우고기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한우 수출관리 규정을 준수하는 수출업체에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육우수급조절협의회 수출분과위원회는 지난 17일 생산자단체, 정부, 수출업체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회의를 열고 한우고기 수출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수출업체들은 수출업체 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호 기본글로벌 이사는 “홍콩 내에서 냉동육, 갈변육 등 품질이 낮은 한우가 유통되면서 수출 초반보다 한우에 대한 이미지가 낮아지고 있다”며 “현재 홍콩시장 내에서 한우는 품질은 와규에 밀리고, 가격 경쟁력은 미국이나 호주산 쇠고기에 밀려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0일까지 한우수출 물량은 1만7986kg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수출금액은 지난해 105만9000달러에서 올해 97만8000달러로 6.7% 감소했다. 즉 한우의 수출단가가 kg당 60달러에서 54달러로 낮아진 것이다.

이를 두고 수출업체들은 고급화 전략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우 수출에 위기가 왔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한우고기 저가공급, 냉동육 유통 등을 제재할 수 있는 수단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한우수출분과위원회 운영규정 및 수출관리 규정 준수업체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덕래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부장은 “한우 수출관리 규정 준수업체의 수출물류비용 지원 한도를 80%까지 상향조정하는 등 수출업체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직접적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임봉재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부장은 “자조금 역시 한우고기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데 적극 공감한다”며 “홍콩 바이어 초청 비용 지원, 홍콩 호텔 등 프로모션 행사 지원 등 수출업체의 직접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며 앞으로 더 많은 예산을 확보, 지원을 강화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출업체 역시 홍콩 내 품질이 좋은 한우고기가 유통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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