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유통수출협회

축산물 수출과 관련해 지속적인 정책지원과 수출 창구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지난 16일 협회 회의실에서 한우·한돈 정육, 부산물, 육가공품을 수출하는 협회 회원사인 이옥기 (주)씨엘아이 대표, 이수복 (주)농협목우촌 대리, 김형규 부경양돈농협 과장, 허육 (주)어메이징파인푸드 대표, 최춘택 (주)CNC푸드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우·한돈 수출업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용철 회장은 “축산물 해외 수출시장은 시장이 가격이나 질병 등으로 어려울 때도 지속적인 관리 및 유지가 필요하고, 신규시장 개척 및 홍보마케팅 활동 등이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나 관련단체 등이 수출 지원책을 강구해 수출업체를 적극 육성지원하고, 전문성 강화를 통한 수출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에 따르면 실제 일본의 경우 와규 고급육 수출을 위해 2010년까지 농가(지역브랜드)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중앙 정부의 통제 없이 개별적으로 수출을 진행, 업체간 과당경쟁 등 여러 문제점을 야기해 호주에게 수출시장을 빼앗겼다.

이에 일본은 정부 주도하에 중앙축산회로 창구를 일원화시켜 수출 인프라를 재정비함에 따라 2016년 기준으로 홍콩, 미국, 유럽 등 14개국에 1900여톤(135억엔)을 수출하는 등 고급육 시장을 되찾게 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우고기 수출은 홍콩, 마카오, 캄보디아로 한정돼 있으나 2015년 12월에 수출이 시작된 이래 2016년은 46톤(검역기준)을 수출했고 지난해에는 57톤을 수출, 물량면에서 약 24%의 신장률을 보였지만 금액면에서는 오히려 약 2%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고 올해에도 같은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돼지고기 수출 역시 홍콩, 일본,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으로 2016년에 약 2000톤(통관기준)을 수출했으나 지난해에는 1459톤을 수출, 약 30%가 감소했고 올해 들어 더욱 감소하고 있다.

이에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이같은 수출 감소세가 중앙 통제 장치가 없이 수출창구가 일원화되지 못하고 수출업체의 과당경쟁으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과 수출업체에 대한 지원이 갈수록 감소해 수출 경쟁력이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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