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리밀농협, 서울시청서 우리밀 특별전시회

농촌진흥청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 광장에서 ‘우리밀 특별전시회’를 개최했다.

‘도심속에서 우리밀을 체험하다’란 주제로 개최된 이번 특별 전시회는 우리밀의 소비가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농가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우리밀의 안전성과 건강까지 생각하는 측면에서 식량자급률 확보 및 제고 차원에서 개최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농진청이 우리밀의 품종개발과 생산력 증대를 위해 노력해온 결과물로 기능성 밀인 아리흑 개발, 밀에 대한 알레르기가 없는 오프리 개발 등 우리밀에 대한 노력의 성과물을 홍보하는데 주력했다.

또 이번 전시회는 이곳 서울의 중심부인 시청 지하1층에서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으로 다양한 우리밀 제품 시식과 시음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첫날인 14일 우리밀사랑 토크쇼를 시작으로 밀가루 오감 체험, 우리밀 세밀화 그리기, 우리밀 소비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들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농업인들의 마음을 담았다. 특히 우리밀 밀짚으로 만드는 여치집 만들기와 말 만들기 등 밀짚공예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행사로 인기가 높았다.

이밖에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밀순녹즙을 시음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제공했다. 당을 낮추고 혈압을 조절하며, 혈액을 깨끗하게 하면서 피로회복에 좋다는 밀순녹즙은 이미 1950년대부터 미국에서 즐겨 마시는 음료다.  

김두호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우리 국민들이 쌀 다음으로 많이 먹는 밀이 99% 수입돼 오는 상황에서 1%의 자급률에 머물고 있는 우리 밀은 현재 재고량이 늘어나서 농업인들이 큰 부담으로 느끼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밀 소비가 증진되고 국민들이 우리 밀을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천익출 한국우리밀농협 조합장은 “이번 행사는 벼 후작으로 심을 거리가 없는 상황에서 어려운 현실을 관과 민이 하나가 돼 헤쳐 나가는 뜻 깊은 행사가 됐다”며 관에서 먼저 마음을 내준 것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함을 표했다.

천 조합장은 또 “이번 행사가 국민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염원과 권리를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만들어진 만큼 국민들에게 좀 더 다가가고, 좀 더 체험하면서 우리 밀의 소비로 연결돼 생산을 이끌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한국우리밀농협은 우리 밀 제품과 통밀쌀 등 통밀음식, 밀순을 통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유전자변형생물체(GMO)로부터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함과 아울러 농업·농촌을 살리고, 2022년까지 9.9%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일석사조(一石四鳥)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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