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클릭'…편리하고 가격까지 저렴
음료부토 HMR식품까지 온라인용 구매 상품 '차별화'
편의점·온라인몰·홈쇼핑…소비자 맞춤형으로 접근

예전부터 농산물을 비롯한 생활용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전통시장을 비롯해 대형유통업체(오프라인 매장)를 찾아야 했지만 최근에는 도매시장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으며 온라인쇼핑에서만 모바일 쇼핑이 전체 구매의 60%를 넘어서고 있다.

또한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편의점에서 과일, 신선채소 등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굳이 멀리 떨어진 시장(마켓)에 가지 않아도 식생활에서 필요한 물품 구입이 가능해졌다.

대형유통업체도 그간 집중했던 오프라인 시장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온라인 중심의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오프라인 매출 증가는 대부분 편의점에 집중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매출은 점포 수 증가 및 비중이 높은 식품군 매출 성장에 따라 지난해 동월대비 13.4% 증가했다.  

온라인몰의 경우에도 1인 가구·맞벌이 가구·밀레니엄 소비층 부상에 따라 수요기반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신선식품의 온라인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객의 편의에 맞춘 맞춤형 배송 서비스 진화는 고객들의 구매를 이끌고 있다.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 급변함에 따라 유통시장의 패러다임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굳이 시장을 가지 않아도 손쉽게 농산물, 농식품 등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新 농업풍속도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 주]

# 가락시장 농산물 온라인·모바일 통해 구매 가능

▲ 굳이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모바일 앱 '가락24'를 다운받으면 산지에서 재배된 과일, 채소, 수산물의 구입이 가능하다.

모바일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누구나 모바일 앱 ‘가락24’를 다운 받으면 산지에서 재배된 과일, 채소, 수산물, 양곡은 물론 다양한 가공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공식 온라인쇼핑(garak24.com)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가락24는 2015년 4월 온라인, 모바일 이용자가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강화했다. 이는 기존 도매시장 오프라인 거래의 효율화 및 편의를 제공하고 전자상거래를 통한 판매채널 다각화로 도매시장 유통인의 영업활성화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원하는 물품을 편하게 구매하기 위함이다.

온라인, 모바일 상품구매와 물류센터 통합 배송으로 도매시장에 굳이 방문하지 않아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뿐만 아니라 최근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포장·묶음배송, 당일배송 등의 서비스도 확대했다.

서울시공사는 오픈마켓 등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모바일 쇼핑까지 가능토록 지원한다. 가락24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하고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온라인 거래 벤치마킹 사례로 발전하고 있다.

가락24에서는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이달의 우수 중도매인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으며 가락시장 판매 점포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전체카테고리가 청과동, 채소동, 수산동, 축산동,양곡, 가공, 생활용품 등으로 나눠져 원하는 상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제철 농산물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단순 물품 구매 외에도 각 농산물에 대한 효능을 비롯해 평소 알지 못한 정보 등도 얻을 수 있다. 주전부리 장보기 기획전에서는 견과, 어묵, 쌀 떡볶이 떡, 소시지, 쥐포,진미채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최근에는 '생생 ON AIR'를 신설, 청과·수산 부류의 경매부터 가락시장 내 다양한 행사에 대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 편의점에서 뭘 사고 뭐하지? ‘옛말’

‘편의점에서 가서 뭘 먹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편의점에서 한 끼 떼 울 수 있는 품목은 한정돼 있었지만 최근에는 일품도시락에서 부터 신선채소, 과일, 집에서 조리할 수 있는 가공수산물, 육류에 이르기까지 없는 게 없다. 판매식품이 컵라면이나 삼각 김밥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화되면서 편의점을 찾는 1~2인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편의점들은 도시락 다양화 및 프리미엄화로 차별화를 모색하고 신선채소, 과일, 육류, 수입맥주·안주, 색조 화장품, 캐릭터 상품 등 구색을 확대했다.

편의점 점포수는 지난해 10월 기준 3만8375개로 전년 9월 대비 5757개 점포가 늘었다. 최근에는 이마트 24 ‘클래식 편의점’, ‘루프탑 편의점’, ‘밥 짓는 편의점’ 등 매장 포맷의 차별화를 시도했으며 세븐일레븐, 이마트 24 등이 무인편의점을 출점할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는 대파, 양배추, 고추, 바나나, 사과, 오렌지 등 1인 가구에 초점을 둔 다양한 상품을 판매 중이다. 대부분의 품목은 소포장으로 2000~3000원으로 고객들의 부담을 낮췄다.

▲ CJ프레시웨이는 편의점에 1~2인 가구의 니즈에 맞춘 소포장 채소를 공급하고 있으며 정육도 납품할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의 경우 식자재 원료공급을 지속한 결과 지난달 기준 매출이 약 20% 정도 성장했으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안주류인 타코와사비나 소라와사비에 포함되는 주꾸미 등의 원재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공 수산물 매출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이외에도 대형마트, 정육점에서만 취급한 축산물이 최근 소포장 형태로 편의점업계에서 출시됨에 따라 올 상반기 내 관련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원료영업팀 관계자는 “마트나 슈퍼마켓 등 제한된 경로 내에서만 취급해 온 상품들이 최근 편의점에서 출시되는 경향을 보이며 편의점 출시 상품과 관련된 원재료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장을 보는 1인 가구 소비자 트렌드에 주목해 공급할 수 있는 다양한 원료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웹툰작가와 콜라보소비자 맞춤형 접근

온라인몰은 수요기반의 지속 확대, e커머스 업체들의 MD 및 서비스 확대 등에 힘입어 고성장을 하고 있으며 식음료의 경우 온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온라인 몰은 플랫폼을 확대하면서 자물쇠(Lock-in) 효과를 추구하고 있으며 수요의 세분화로 전문관을 확대 중이다. 또한 기술 접목으로 쇼핑 편의성·경험 등의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몰 업체들은 PB(자사상품)·NPB(공동개발브랜드) 확대로 가성비·차별화 전략을 강화 중 이다. 이들은 온라인에서만 구매가 가능한 음료부터 HMR(가정간편식)식품까지 ‘온리 클릭’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탈리아에서 직소싱한 제품으로 만든 론카딘 냉동피자 2종을 출시했다. 모짜렐라, 고르곤졸라, 아시아고, 페코리노 등의 이탈리아 대표 치즈를 담은 론카딘 피자와 바질, 모짜렐라, 토마토 소스로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론카딘 카프레제 피자 등을 판매 중이다.

대상 청정원의 집으로ON 팔선생 잡채볶음밥은 온라인 전용 브랜드인 집으로ON의 제품으로 대상 공식 온라인몰 정원e샵 등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집으로ON 팔선생 잡채볶음밥은 쫄깃한 당면과 국산 돼지고기, 신선한 채소를 넣고 불 맛이 베이도록 볶았다. 이 제품은 1인용으로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을 이용하면 갓 만든 맛을 느낄 수 있다.

홈쇼핑은 모바일과 T커머스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됐으며 PB육성 및 무형상품 판매 강화를 통한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홈쇼핑에서는 유튜버, 웹 드라마, 웹툰 등을 활용한 이색 콘텐츠를 제작하고 재미있는 패러디나 리뷰 영상 등을 보면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롯데의 경우 홈쇼핑과 웹툰 작가와의 콜라보를 한 콘텐츠와 유명 유튜버를 통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K쇼핑은 웹 드라마를 자체 제작함으로써 이를 통한 홍보를 진행하고 신세계는 재매있는 패러디 영상을 제작하는 등 급변하고 있는 농식품 유통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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