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화 대비…소득증대 방안 고심
원로회원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일 것

“과학기술의 발달은 우리들의 예상을 뛰어넘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에 진입하면서 전 세계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를 강조했으며 최근 세계경제포럼에서는 디지털,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을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진입했음을 선포했습니다. 바이오산업의 핵심 분야인 원예학은 새로운 기술혁명 시대에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선도하는 과학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지난 5월 24일 제40대 (사)한국원예학회장으로 취임한 김종기 신임회장은 원예학회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연구 성과를 창출하면서 원예학 전·후방 산업 및 관련 기관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등 학회의 전진과 내실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Horticulture, Environment, and Biotechnology(HEB) 및 원예과학기술지(이하 원과지)의 국제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고자 필요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현재 HEB의 영향력 지수는 0.812, 원과지는 0.365 수준인데 미국이나 영국의 원예학술지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수입농산물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원예학회가 국내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기술보급에 앞장서겠다”며 “개방화시대에 농업인의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원로회원(명예회원)과 후진양성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신진 과학자들이 발표할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그들을 통해 새롭게 알 수 있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는 후진들을 위한 자리도 많이 마련하겠다”며 “일례로 수확 후 관리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지만 새로운 내용을 담은 논문이 많지 않기 때문에 후진양성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로회원들은 원예학회를 이끌어가는 가장 큰 원동력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들의 목소리를 가장 많이 듣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춘계발표회에서도 수확 후 관리와 관련된 많은 내용이 발표됐는데 국내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들이 좀 더 쉽고 편하게 구매·섭취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발전된 수확 후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수확 후 관리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관이 설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추계발표회에서는 ‘원예산업의 가치사슬 발전과 통계’ 주제로 원예를 구성하는 각 분야의 통계 분석을 통해 현황을 파악,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동시에 원예통계의 신뢰성 제고 및 활용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또한 학회 구성원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국내 최대 규모로 성장한 원예학회의 내적인 발전을 더욱 공고히 하고 산업체와 정부기관과의 협력 및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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