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에 벌꿀생산 급감…양봉농가 생계 막막

한국양봉농협,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대책마련 시급 엄익복 기자l승인2018.05.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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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온으로 벌꿀생산이 급감해 양봉농가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꿀 생산 성수기인 5월을 맞았지만 기온이상과 봄 냉해 등으로 양봉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양봉농협에 따르면 현재 벌꿀 생산은 전체적으로 지난해의 10~2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벌꿀생산이 급감한 이유는 지난달 초 고온현상으로 인해 국내 최대 밀원인 아까시나무 꽃대가 비정상적으로 발육하고, 중순에는 저온현상으로 아까시나무 잎과 꽃대가 소실됐기 때문이다. 그나마 살아남은 꽃대도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발육이 부진해 예년대비 50% 가까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상가상으로 피어있던 있던 꽃마저 최근 잦은 비와 강풍으로 모두 떨어지고 말았다. 현재 꽃송이 숫자는 지난해의 40% 선에 머물고 있다.
  5월은 한해 꿀 생산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다. 하지만 5월 상순 경 채밀이 이뤄지는 남부지방의 경우 지난 6~7일 비가 오고 저온현상이 일어났다. 또 중순 경 채밀하는 중부지방도 12일과 13일에 이어 16일부터 18일까지 비가 오고, 5월 하순에 마지막으로 채밀하는 북부지방도 한반도 상공 한랭전선으로 저온현상이 발생해 벌꿀 흉작이 불가피해졌다.
  밀원면적에 비해 꿀벌 밀도가 너무 높은 것도 벌꿀생산이 급감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나라 최대 밀원인 아카시나무 면적은 약 5만5000~6만5000ha로 꿀벌 적정군수는 약 50만에서 60만군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양봉 채밀군수는 약 200만군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소자본으로 규제 없이 시작할 수 있고 퇴직 후 실버농업으로 각광받으면서 매년 2000~3000농가씩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벌꿀 흉작으로 양봉농가의 생계가 막막해지면서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은 “전국적으로 벌꿀생산량이 최악의 상황”이라며 “이상기온으로 인한 양봉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해지정 등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한 한다”고 호소했다.
  김 조합장은 또 “안정적인 벌꿀 생산을 위해 밀원수 식재와 양봉업 허가제 및 거리제한제 실시, 양봉진흥법 입법 등 중장기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엄익복 기자  ickbok@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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