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 컨트롤타워 공백 장기화…농업인 분노

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이 80여일이 넘는 최장기간 공석으로 유지되면서 농업계가 ‘농업에 대한 도를 넘어선 홀대’라며 분노를 표출하고 나섰다.

한국농축산연합회는 지난달 30일 ‘도를 넘어선 문재인 정부의 농업 홀대, 농민들은 분노한다!’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농정 컨트롤타워 공백 장기화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20대 전분기 국회가 지난달 28일 본회의를 끝으로 막을 내리면서 농업계는 국회, 정부, 청와대의 모든 농정 컨트롤타워가 일시에 비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특히 문 대통령이 제시했던 농정공약들은 농정 컨트롤타워의 공백 장기화와 여·야 정치권의 정쟁으로 표류하고 있으며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반영한 개헌안은 논의도 해보지 못한 채 폐기됐다. 또한 농업인 단체와 상의도 없이 쌀 변동직불제 폐지안 등을 포함한 직불금 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장 농업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농축산연합회는 “농업인들은 지난해 100대 국정과제에서의 농업 소외, 대통령 신년사에서 농업 제외, 농정 컨트롤타워 공백 장기화 등을 지켜보면서 문 대통령의 농업관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마저 들고 있는 등 분노하고 있다”며 “문 정부의 농업 홀대, 농정 컨트롤타워 공백 장기화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강력한 농업인의 저항에 부딪힐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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