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농축산업계 사지로 내몰라" 정부 강력규탄

우리나라의 대미 농축산물 무역적자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에 축산농가들이 정부를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액은 78억2900달러에 육박했지만 수출액은 6억4100만달러에 불과해 71억88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축산관련단체협의회(이하 축단협)은 “수입은 늘어나고 수출은 감소하는 전형적인 무역적자 패턴으로 한·미 FTA는 농축산업계를 사지로 내몬 처사임이 낱낱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축단협은 쇠고기 수입은 205.2%, 치즈 및 분유 수입은 각각 277.6%, 2587% 급증하는 등 축산물에 대한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현 통상교섭본부장 김현종 사퇴 및 사죄 △쇠고기 세이프 가드 발동 기준 대폭 감축 및 관세 동결 △낙농품 TRQ 제도 개선 및 농산물 세이프가드에 낙농품 포함 △검증되지 않은 농축산물 수입 제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거출 확대와 피해 산업에 대한 보호 지원방안 마련 △축산물 수출에 대한 활로 모색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문정진 축단협회장은 “미국산 축산물 수입량이 100% 이상, 1000% 이상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통상교섭본부는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것인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는 불평등한 한·미 FTA로 축산물과 연관된 후발산업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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