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석호·신관우·이만재 씨 수상 영예
국내 낙농유업분야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를 선정·시상하는 ‘한국낙농대상’이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국내 낙농산업 위상강화와 낙농산업 종사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시작된 이 시상식은 낙농과학기술부문 수상자를 IDF(국제낙농연맹) 대상 한국측 후보로 추천하면서 한국낙농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쟁쟁한 후보들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AO(국제식량농업기구)가 지정한 ‘세계우유의날(World Milk Day)’인 지난 1일 서울 양재동 소재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사진>을 직접 찾아가, 영예의 수상자들을 만나봤다.
■ 낙농과학기술부문 : 최석호 상지대학교 교수
낙농과학기술 부문 수상자인 최석호 상지대 교수는 우유와 유제품의 안전성·저장성 증대 등 유가공기술 관련 학술논문 40여편을 발표한 바 있으며, 유가공학회장 및 IDF Korea 유가공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국내 산·관·연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한 공로가 인정됐다. 특히 고품질 우유의 생산개발을 위한 논문 10편을 발표해 이를 바탕으로 ‘시유의 유통기간 결정에 관한 학문적 고찰’로 학계 대표자로서 산업계와 함께 주제 발표하는 등 실질적인 유가공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최 교수는 2008년에 IDF-Korea의 전문가로서 활동해 코덱스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 IDF 전문가로서 참여하고 그 참석 결과를 2009년에 한국유가공기술과학회지에 논문으로서 저술했다. 또한 한국유가공기술과학회와 한국축산식품학회 및 IDF-Korea 분과위원회에서 주제 발표를 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한국낙농의 위상을 높이는데 지대한 공로가 있다는 평가다.
■ 낙농생산부문 : 신관우 충북낙협 조합장
낙농생산부문 수상자인 신관우 충북낙협 조합장은 청주우유 해체 이후 충북낙협을 설립해 붕괴된 충북지역 낙농을 안정시키고, 국산치즈 유가공장 가동 등을 통해 충북지역 낙농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2005년도에 충북관내 300호의 낙농진흥회농가에 대해 충북낙협이 집유업무를 수탁 받아 철저한 지도 관리로 유질개선에 성공, 낙농가의 유대수입을 향상시켰다. 충북낙협에서는 30억원을 자체적으로 조성해 150명의 영세낙농가를 대상으로 우유쿼터매입 및 소 입식자금을 지원하는 등 낙농가 경영개선에도 큰 역할을 해 왔다.
특히 매번 어렵게 진행되던 유업체와 낙농가간 원유가 협상과정에서 정부와 유업체를 상대로 낙농가대표로 유대협상단에 참여, 연동가격 제도 등 현실적인 유대협상을 이끌어 현재 원유수급과 낙농가 경영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FTA(자유무역협정)협상으로 피해를 입은 국내 낙농산업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으로 2013년에 국비공모사업으로 신청해 35억원을 투입 치즈공장과 체험장을 설립, 국내산 원유수급에 일조한데 이어 농협 하나로마트와 대형마트에 국내산 치즈판매 활성화를 도모 하는 등의 국산치즈 판매 확대에도 기여한 바 있다.
■ 유가공·소비부문 : 이만재 한국낙농유가공기술원장
유가공·소비부문 수상자인 이만재 한국낙농유가공기술원장은 서울우유협동조합에 재직하면서 위생등급별(세균수 등) 차등가격제, 집유단계 콜드체인 도입을 통해 유질향상에 기여한 바 있다. 한국유가공품질보증회 및 한국낙농유가공기술원을 설립해 유가공기술 보급 및 발전에 앞장선 공로가 인정됐다. 특히 고된 낙농가의 일상개선을 위해 1992년 낙농헬퍼조합을 창설해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동시에 착유전용사료 개발과 TMR 기지건설과 운영체계를 도입해 원유생산성을 20%이상 향상시키는 획기적인 성과를 실현한 바 있다.
1985년에는 ‘원유계획생산 및 유통개선방안에 관한 연구’를 주관, 정부와 유가공업계에 이를 제안해 원유의 계획생산과 유통개선, 원유의 검사공영화 등의 제도적 장치를 구축할 것을 추진, 이를 모두 주관할 중앙낙농기구인 낙농진흥회 설립을 주장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낙농산업과 유가공산업의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한 체계를 갖춰 나가는데도 일조한 공로가 인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