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농협과 합병… 48년 역사속으로
늘 최상위권 유지했지만 新성장동력 위해 과감하게 결단

“합병권고는 받지 않았지만 경기침체와 인구감소 등 경영여건이 악화되면서 작은 시골조합으로서 더 이상 미래성장동력에 한계를 느껴 많은 논의를 거쳐 합병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7월부터는 노은농협이 충주농협으로 합병돼 새로운 출발과 함께 임직원과 조합원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1970년 설립해 48년을 이어온 노은농협(조합장 김영혁)이 7월 충주농협과 합병돼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탄탄하고 내실있는 경영을 통해 작지만 강한조합으로 전국종합업적평가에서 늘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농촌형조합의 롤모델로 인정받는 노은농협의 합병은 그만큼 이례적이고 세간의 화제에 올랐다.

김영혁 조합장은 농협직원 출신으로 2005년 취임했다. 김 조합장이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하며 노은농협은 열악한 시골조합에서 작지만 강한 조합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하며 고성장을 지속했다.

경영평가에서 늘 전국최상위권을 유지하며 2007년부터 전국종합업적평가 최우수상 네 번, 우수상 세 번을 수상했다. 농협중앙회에서 포상받은 차량만 네 대에 4명의 직원이 특진혜택을 받았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은 전국 최초 기록으로 남아있다. 지난해에도 출자배당과 이용고배당을 합해 10%대의 배당을 실시하고 사업준비금을 적립하고도 5억원의 당기순익을 실현했다. 시골조합으로서 어디에 내놔도 당당한 경영실적이다.

탄탄하고 내실있는 경영
작지만 강한 조합으로
전국종합업적평가서
늘 최상위권 유지
농촌형조합의 롤모델

도시·시골농협 격차 심화
도농조합 상생위한
특단 대책필요

합병 시너지효과 발휘
더 나은 미래·권익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

복숭아공동선별장 신축과 명품화사업을 통한 품질향상, 그리고 대형유통업체와 직거래시스템도입으로 농가의 권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화려한 수상경력까지 더해져 노은농협은 조합원은 물론 지역경제활성화의 주역으로 굳건한 신뢰속에 투명하고 내실있는 경영을 이어왔다.

김영혁 조합장은 “지금까지는 그나마 경영이 괜찮은 편이고 노은농협이 앞으로 몇 년은 더 견디겠지만 전형적인 시골조합으로 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유동인구도 기대하기 어려운 열악환 환경속에서 이대로 장기침체를 견디는 것보다는 임직원과 조합원의 권익향상을 위해서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하고 “노은농협의 임직원과 조합원들이 최한교 조합장을 비롯한 충주농협의 우수한 경영진과 함께 합병의 시너지효과를 십분 발휘하며 더 나은 미래와 권익을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농업인을 위해 함께 출발한 같은 회원농협이지만 빈부격차가 심화돼 대도시조합은 시골조합과는 비교도 안되는 사업규모에 기본 수십억원에서 100억원대의 당기순익을 실현하며 승승장구하는 반면 시골조합들은 직원들 상여금도 못주며 간신히 결산을 맞추는 열악한 조합들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협동조합법을 개정해서라도 권역을 허물고 수도권 대형 도시조합과 지방의 작은 농촌형 조합을 공동경영체로 묶는 등 도농조합간 상생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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