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역학조사위원회 결과발표

올해 발생한 구제역은 분뇨·가축운반차량에 의한 농장 간 전파로 추정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1일까지 경기도 김포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 2건에 대한 역학조사위원회 구제역분과위원회를 지난 7일 개최하고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구제역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결과 중국 돼지(2013년) 분리주와 95.7%, 태국 소(2015년) 분리주와 95.6%, 러시아 소(2013년) 분리주와 95.4% 등의 상동성을 보여 특정한 국가와의 인과관계를 찾지는 못했으나 역학조사위원회는 이번 국내 발생 구제역 바이러스가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국가로부터 인적·물적 요인을 통해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역학조사위는 역학조사결과 국내 유입이후 농장 간 바이러스 전파는 분뇨·가축운반 차량 등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분뇨운반차량을 통한 전파는 2차 발생농장(4월 1일)과 2차 발생농장의 제2농장(4월 3일 NSP)을 방문한 분뇨운반차량이 1차 발생농장(3월 26일)을 방문했고 출하차량을 통한 전파는 2차 발생농장(4월 1일)과 2차 발생농장의 제2농장(4월 3일 NSP)을 방문한 출하차량이 1차 발생농장(3월 26일)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역학조사위는 이번 구제역이 돼지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던 A형이 발생해 전국 확산이 우려됐으나 관계부처, 지자체, 생산자단체 등이 협력해 최소한의 피해로 마무리한 방역의 모범사례로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역학조사위는 앞으로도 구제역 상재국으로부터 구제역 유입을 대비한 지속적인 차단방역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구제역 백신접종 철저 및 상시 백신접종유형 이외 미접종 유형의 구제역 유입 대비 철저 △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 중 축산차량에 대한 차단방역 강화 △초동대응 강화를 위한 지자체 역학조사 조직 확보 △해외 바이러스 유입을 예방할 수 있도록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모든 농장 종사자(가족 포함)에 대한 교육강화 등을 권고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돼지에 A형 백신 추가, 백신 비축물량 확대, 스마트 방역체계 구축 등 방역 개선방안을 이달 중 마련하고 백신 일제접종, 방역 취약농가 점검, 축산관계자 및 외국인 근로자 방역교육, 국경검역 강화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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