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산물 도매賈 이달 상순 평년 대비 0.5% 하락

무와 감자 등의 주요 농산물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농산물 도매가격은 평년 대비 4.1% 높은 수준이었으나 이달 상순에는 평년 대비 0.5%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쌀은 지난 3월 말 산물벼 인수도 이후 4월부터 상승세가 둔화됐으나 지난달부터 상승폭이 점차 확대됐다. 지난 5일 현재 산지 쌀값은 80kg당 17만4096원이다. 농식품부는 수확기까지 쌀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지난 15일 정부양곡 공매를 실시하고 추후 원료곡 수급상황, 쌀값 추이, 올 재배면적과 작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수급 관리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감자는 그동안 높은 가격이었으나 5월 말부터 시작된 노지 봄감자 출하로 평년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상순 20kg 상품기준 가격이 2만5062원으로 평년대비 5% 높은 수준이다. 노지 봄감자 생산량은 평년과 비슷한 38만6000톤으로 본격 출하기인 이달에는 가격이 평년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고랭지 감자 작황까지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올해와 같은 가격 급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성출하기 수매비축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수급 불안시 정부가 TRQ(저율관세할당) 일정 물량을 직접 수입·공급할 수 있도록 수급관리 시스템을 신규 도입할 계획이다.

양파는 지난달 중순 이후 조생종과 함께 중·만생종 출하가 맞물려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와 병해 발생으로 생산 단수 감소가 예상되나, 재배면적 증가로 생산량은 평년 대비 최대 16%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 향후에도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정부 수매비축과 전남 병해 발생지역에서 농협 추가 수매 등을 적기에 추진하고 필요시 농협을 통한 중·소구 수출, 기업 상생 마케팅 등 소비 확대도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배추는 노지 봄배추 생산이 평년보다 12% 증가할 전망으로 가격은 5월 중순부터 평년보다 낮은 시세며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l 앞으로 고랭지배추 수급 불안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봄배추 8500톤을 수매, 비축하고 채소가격안정제, 출하안정제를 통해 출하물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사과, 배는 지난해 생산량 증가와 소비 부진으로 평년보다 낮은 가격이 지속되고 있다. 도매가격은 저장물량 증가로 가격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다가올 추석 명절에는 4월 이상저온과 5월말 우박에 따른 착과수 감소, 낙과 등의 피해로 평년보다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올해 생산량, 가격상황 등을 모니터링해 수급 불안정 예측시 추석 명절 한 달 전부터 계약출하 물량을 집중 방출해 가격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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