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수확 즉시 출하 당일 판매 ‘총력’…신선 농산물 공급 ‘소비자 만족’
로컬푸드직매장서 500여 농가 농산물 450여종 판매·매출 꾸준히 상승

▲ 남원원예농협 한빛지점 로컬푸드직매장 전경

조합원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을 가치 이념으로 삼고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100% 제값 받고 팔기 위해 임직원들이 일치단결하고 있는 남원원예농협.

남원원협은 공판장을 통해 농업인들이 근교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신선하게 공급하고 있다. 반입되는 농산물이 100% 규격화되지는 않았지만 신선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소비지와 생산지를 겸하는 지역에 원협이 있고 농가에서 농산물을 수확 즉시 출하해 재고는 찾아볼 수 없다. 1년 거래액은 약 170억원 정도로 많지 않지만 ‘작지만 알찬 공판장’으로 농업인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원스톱 쇼핑을 돕고자 다양한 농산물로 구색을 갖추고 있는 것 또한 남원원협 공판장만의 장점이다.

남원원협은 공판장뿐만 아니라 생산자들의 판로를 다각화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공급코자 로컬푸드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792㎡(240평)규모의 남원원협 한빛지점 로컬푸드직매장은 약 500여 농가가 농산물을 납품한다. 로컬푸드직매장에서는 350~450여 종의 농산물이 판매되며 1일 평균 매출액은 2800만원에 달한다. 신선농산물의 안전성·품질검사는 전북대에서 매일 실시해 믿을 수 있으며 일반 마트 대비 30% 정도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을 공급해 로컬푸드직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또한 로컬푸드직매장을 찾는 고객이 대부분 소규모 가구이기 때문에 소포장 단위로 매대를 구성함으로써 회전율을 높였다.

가격 책정은 남원원협이 먼저 시장 균일가를 농가에 제시하면 농가가 일반 마트 대비 30% 가량 저렴한 가격을 책정한다. 현재 이곳에서 취급하는 농산물 가격은 진폭이 크지 않고 안정적이다.

▲ 경매사가 과일 경매를 진행하는 모습.

남원원협은 공판장, 로컬푸드직매장 외에도 친환경사업소를 별도로 신설해 서울시 700여개 학교에 농산물을 납품하고 있다. 공급량은 전북친환경연합회 및 남원지역 농가 등과 함께 맞춘다. 이외에도 잡곡·조각과일을 가공·판매하기 위해 가공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김용현 남원원협 전무이사는 “친환경급식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친환경 농산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한 안전성 교육을 지속하고 있다”며 “농협에서 학교급식시장에 뛰어든 곳은 남원원협이 유일할 정도로 농산물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향후에는 유통자회사를 만들어 유통현장에서 은퇴한 전문가들을 고용해 그들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많은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 값 받고 팔 수 있는 방안도 구축할 계획이다.

김 전무는 “조합원을 위한 남원원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조합원들이 자율적으로 농산물 포장 박스, 운송업체를 결정하도록 함으로써 농협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공판장을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 주변으로 이전해 물류효율성을 돕고 기존 공판장 부지는 주상복합건물을 건립해 조합원 실익제고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인터뷰] 방금원 남원원협 조합장

- 판로 다각화·고부가가치 사업 집중…농가소득 기여

“창조·도전·혁신은 남원원협의 운영방침입니다. 임직원 모두가 멈춰있으면 도태된다는 생각으로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일치단결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농가 경영비 부담, 답보상태인 농산물 가격 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산물 부가가치 제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을 위해 조합원들과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방금원 남원원협 조합장은 농업인 조합원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자 농작업·농자재 지원예산인 지도사업 예산을 매년 100% 전부 사용한다고 밝혔다.

“농가가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로컬푸드직매장의 매출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농산물 품질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춘향골 복숭아의 경우 백화점에 주로 판매됐으나 최근에는 로컬푸드직매장에도 수요가 늘어 판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방 조합장은 농산물 제값 받기와 로컬푸드직매장 활성화,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하겠다며 농장의 신선함이 식탁까지 그대로 전달되길 바라는 농업인의 마음을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가공사업 강화를 통해 농산물 소비촉진뿐만 아니라 농가소득에도 기여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남원시로부터 80억원 규모의 보조사업을 수주했습니다. 물류효율화와 선진 유통 시스템을 갖춘 공판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공판장을 현재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 부지 옆으로 이전할 예정입니다.”

방 조합장은 농산물 원물 판매뿐만 아니라 양곡, 과일 등을 가공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해 전처리를 통한 농가수취가격 향상도 도모하고 있다며 학교급식사업을 농협에서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는 남원원협은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시장에도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18만5000명까지 늘었던 남원시민은 현재 8만여명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지역이 침체될 위기에 놓여 있는 만큼 농협중앙회가 지역적인 문제를 감안해 지역농협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경제사업 시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중앙회가 이를 인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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