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식품유통품질관리협회, 레바논에 수확 후 관리센터 및 산지유통시설 개소

▲ 주 레바논 한국대사가 지난 4월 26일 개최된 개소식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한국농식품유통품질관리협회는 ‘레바논 원예작물 수확 후 관리기술 지원사업’을 평가하고 관련 기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4월 26일 레바논 티르(Tyre)에서 ‘수확 후 관리센터 및 산지유통시설(패킹하우스)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다.

레바논 원예작물 수확 후 관리기술 지원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대 레바논 무상원조지원사업의 일환이다. 농식품유통품질관리협회는 강원대학교 국제농촌개발협력사업단과 함께 원예작물(오렌지 류)의 수확 후 손실감소, 품질관리를 통한 농가소득 및 수출 증대를 위해 2014년부터 3년 4개월간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내용은 농산물 수확 후 관리기술 연수 실시, 연구를 위한 연구기자재 및 실험실 건립 지원 등이다.

사업 대상지인 티르는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남쪽으로 약 80km 떨어진 해안 도시로, 레바논 오렌지와 바나나의 생산지로 유명한 지역이나 최근 시리아 내전으로 수출이 어려워 품질을 유지하면서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산지유통시설이 절실히 요구되는 곳이었다. 이에 농식품유통품질관리협회는 티르를 사업대상지로 선정해 산지유통시설을 건립, 레바논 농업연구소(LARI) 연구원을 대상으로는 기술교육 및 연구기자재 공급 등을 지원한 것이다. 이번 개소식은 이러한 지원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레바논 전문인력에게 기술교육을 진행키 위해 열렸다.

▲ '레바논 원예작물 수확 후 관리기술 지원사업'의 프로젝트 매니저(PM)를 맡고 있는 노상하 서울대 명예교수가 사업보고를 하고 있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노상하 서울대 명예교수는 개소식에 참석한 레바논 농업부 국장, 농업계 공무원, 농업인 및 관련 분야 전문가 등 150여명을 대상으로 사업결과를 보고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산지유통시설을 방문해 현대화된 저온저장고, 과일선별시스템을 둘러보고 과일선별시스템을 이용한 작물 동시선별과 상자 포장작업 연시를 관람했다.

산지유통시설 운영 책임자인 드벅(Dbouk) 오렌지 협동조합장은 “산지유통시설은 티르지역의 오렌지 등 원예작물의 품질과 상품성을 높여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나딘(Nadine) 농업부 국장은 “티르 지역의 수확 후 관리센터와 산지유통시설을 우수 사례로 삼아 레바논의 다른 지역에서도 농산물 수확 후 관리기술 이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 교수는 “센터와 산지유통시설 건립이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으나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A/S가 필요하다”며 “티르 지역의 현지 농업인들이 재배한 농산물의 수확 후 관리를 효과적으로 시행해 소득을 올리고 수출을 확대하는 모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노상하 서울대 명예교수가 수확 후 관리센터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 연구 기자재 실습
▲ 산지유통센터(패킹하우스) 전경.
▲ 산지유통센터 내 예냉 및 저온 저장고.
▲ 사업 관계자들이 산지유통센터 내 과일선별시스템 공정을 견학하고 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