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사례 발굴·공유 통해 농업경쟁력 강화
농업관련 벤처기업 IT·BT 융합기술 접목
영농혁신·비용절감 유통혁신 사업모형 개발 힘써

심 훈 작가의 소설 ‘상록수’를 보면 농촌계몽운동을 통해 농촌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서윤정 농어촌벤처포럼 공동의장은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형 발굴을 통해 농촌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청년벤처농들이 바로 농업·농촌의 미래라고 말한다. 청년벤처농 뿐만 아니라 농업·농촌의 다양한 벤처기업의 성공사례가 끊임없이 공유돼 농업경쟁력 강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서 의장의 소견을 들어봤다.

# 농어촌벤처포럼에 대한 소개 및 포럼이 하는 일은

농업관련 벤처기업의 IT(정보통신기술)·BT(생명공학기술) 등의 융합기술을 농업·농촌에 접목해 벤처기업의 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이를 통한 농업경쟁력 강화 및 잘 사는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2013년 벤처기업협회 소속 농어촌벤처포럼이 만들어졌다. ‘농업·농촌이 행복해야 대한민국이 행복해진다’는 이념으로 지금까지 농업·농촌의 현주소와 발전방안에 관한 연구·조사 및 벤처기술을 활용한 영농혁신, 비용절감, 유통혁신 등의 사업모형 개발에 힘써왔다.

또한 벤처의 사업모형을 농촌의 문화생활, 교육·의료, 주거환경 개선에 적용하고 융합기술의 실용화를 통한 저비용 4계절 재배, 작황증대, 농촌 일자리 창출 등으로 연계해 식량자급율 제고 및 관련기술의 수출모형화 추진도 노력해왔다. 농촌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이 스며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것이 시도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벤처정신, 청년들의 도전 정신 등이 집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복한 농촌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이 활용돼야 하는지, 농업·농촌에 기업가 정신을 육성하기 위해서 포럼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며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 농어촌벤처포럼의 의장으로 있으면서 보람됐던 일이 있다면

처음에는 ‘농어촌벤처’라는 말과 ‘농촌의 기업가 정신’이라는 것에 대해 낯선 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귀농·귀촌인들이나 기존의 농업인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그래도 ‘농어촌벤처포럼이 헛된 일은 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

또한 포럼이 발표한 사례 등을 참고해 실제 농업인들끼리 공유하는 모습을 볼 때면 ‘그래도 아직 우리 농업·농촌에는 희망이 많다’는 점을 깨닫고 힘을 얻는다. 우리나라 곳곳에 청년정신과 벤처정신을 심어온 것은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농촌현장에서 느낀 점과 보완돼야할 것은 어떤 점이 있는지

포럼이 만들어질 때만 해도 현장에서 우수 사례를 발굴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영농회사법인이나 협업을 통한 청년들의 농장, 청년농업인들이 모인 협동조합 등 많이 다양한 시도를 통해 기술을 개발하거나 성공한 농업인들이 생겨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직접 농촌을 가보면 기존에 농촌지역에 있는 농업인들과는 달리 청년벤처농들은 정주여건을 갖추기가 사실 쉽지가 않다. 청년벤처농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귀농·귀촌인들이 많이 토로하는 어려움인데,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

# 농어촌벤처포럼이 향후 나아가야할 방향은

농어촌벤처포럼은 두 가지를 충실하게 수행하려고 한다. 하나는 농촌지역에서 꾸준히 시도되고 있는 청년정신, 벤처정신을 하나로 모아 교류하고 소통하는 공간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좋은 기술 개발 사례나 청년벤처농이 설립한 기업의 성공 사례 등을 발굴해서 널리 알리는데 주력하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농촌사회에 필요한 제도적·정책적·보완점을 제시하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포럼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이슈를 제시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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