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기능 성분이 많고 전국에서 재배할 수 있는 6쪽 마늘 ‘홍산’ 품종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홍산’ 마늘은 다른 마늘에 비해 조단백질 성분이 많고, 미량 원소인 인과 마그네슘, 칼슘, 아연, 망간 성분도 10∼20% 이상 함유하고 있다.

특히 주요 기능 성분 중 하나인 알리신이 1kg당 1.89mg으로 다른 마늘(1.31mg)보다 높다. 항산화 기능이 있는 페놀은 100g당 117.99mg, 플라보노이드는 100g당 18.62mg으로 나타나 다른 품종보다 30% 이상 많았다.

‘홍산’의 또 다른 특징은 마늘의 끝부분이 연한 초록빛을 띤다는 점이다. 크로로필 성분 때문인데, 고혈압과 고지혈증 완화와 항알러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색 반점은 이 품종의 중요한 증표이기도 하다. 국내 품종과 외국산을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이 반점을 확인하고 국산 마늘을 구입할 수 있다.

‘홍산’ 품종은 꽃피는 마늘을 이용해 육성한 마늘 중 하나로 난지형뿐만 아니라 한지형 등 전국에서 재배할 수 있다. 원래 마늘은 영양번식 작물로 국내 재래종 마늘은 꽃이 피지 않고 쪽이나 주아를 이용해 재배돼 새 품종 육종이 어렵다. ‘홍산’은 외국에서 꽃피는 마늘 유전자원을 들여와 2003년 교배조합을 작성한 다음 선발해 2011년부터 3년간 지역적응시험을 거쳐 2016년 품종등록을 했다.

한지형으로 재배할 때 10a당 1285kg으로, 965kg을 생산하는 단양종보다 많다. 난지형으로 재배하면 10a당 2017∼2205kg을 얻을 수 있어 1576∼2084kg을 생산하는 남도 품종보다 높다.

권영석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농업연구관은 “국내에서 개발한 ‘홍산’ 품종은 전국 재배가 가능하고 수량성, 기능 성분이 뛰어나 마늘 산업 분야에서 외국 품종을 대체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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