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도축마릿수 감소로 생산량 감소…도매가격 상승
돼지, 모돈수 증가로 내년까지 사육 마릿수↑·도매價↓

돼지고기의 지난달 수입물량이 검역기준으로 4만8768톤에 달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연간 누계치가 22만6235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쇠고기도 지난달 3만4376톤이 수입돼 연간 누적수입물량은 15만5867톤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한우는 도축마릿수 감소로 생산량이 감소해 도매가격이 상승하고 돼지는 모돈수 증가로 내년까지 돼지 사육 마릿수는 증가하고 도매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형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은 지난 8~9일 경기 양평군에 위치한 한화리조트 양평에서 열린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의 ‘하반기 육류시장 전망 워크숍’<사진>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를 중심으로 하반기 한우·한돈시장을 전망했다.

 

# 수입 쇠고기 미국산 점유율 지속 상승 

이 팀장은 이번 워크숍에서 ‘하반기 한우·한돈시장 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한우는 생산량이 감소해 도매가격이 상승하고 돼지는 생산량이 증가해 도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 두 축종의 가격이 정반대의 흐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보다 2.3% 증가한 309만마리로 송아지 생산 마릿수 증가, 거세우 출하대기 물량 감소로 인한 도축 마릿수 감소 등이 예상됐다.

사육 마릿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한우는 293만7000마리로 예상됐다.

이같은 예측에 따라 올해 한우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5.2% 상승한 kg당 1만7589원으로 전망됐다.   

수입의 경우 지난해 이후 미국산의 약진이 두드러져 수입 쇠고기 중 미국산의 점유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며,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미국산은 52.5%, 호주산은 39.4%, 기타 8.1%를 나타냈다.

이 팀장은 “국내에서 수입 쇠고기간 점유율 경쟁이 심화돼 미국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이 지속되고 호주의 수출 여건 호전도 예상된다”며 “쇠고기 자급률은 2013년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로 2016년 38.9%까지 감소했으나 지난해 41%로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국내 쇠고기 생산량보다 FTA(자유무역협정)로 인한 수입 개방으로 수입량 증가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돼 한우를 포함한 국내산 쇠고기의 자급률은 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 돼지고기 1인당 연간 24.6kg 소비

돼지고기는 올해 미국, EU 등 주요 돼지 수출국의 돼지 가격 하락과 냉동 가공 원료 수입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대비 7.3% 증가한 39만6000여톤이 수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팀장은 돼지고기 공급량 증가로 올해 돼지 도매가격은 지난해 보다 하락한 탕박 기준 kg당 4481원으로 예상했다. 

이 팀장은 “오는 10월 돈가가 kg당 4000원대가 붕괴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에선 3600원대를 얘기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양돈수급조절협의회를 통해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했다. 

돼지고기 수급에 있어 공급량은 지난해 이월 9만7500톤, 국내 생산량 93만200톤, 수입량 39만6300톤으로 총 142만4000톤이 공급되고, 1인당 연간 소비량이 24.6kg으로 132만6400톤이 소비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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