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쌀생산자협회, 성명서 발표…TRQ쌀 민관운용협의회 구성해야

정부의 밥쌀용 쌀 수입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농업인단체들이 일제히 강력 반발했다.

전국쌀생산자협회는 ‘생산조정제로 우리 쌀은 줄이면서 밥쌀용 쌀 수입 웬 말이냐?, 밥쌀용 쌀 수입 중단하고 TRQ(저율관세할당)쌀 민관운용협의회 구성하라!’ 성명서를 지난 21일 발표했다.

쌀생산자협회는 “과잉공급으로 쌀값이 폭락했다면서 생산조정제를 강압적으로 진행해 우리 쌀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밥쌀용 쌀을 수입하는 것은 ‘우리 쌀을 줄여 수입쌀 판매를 확대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갖게 한다”며 “쌀값이 아직 약속했던 17만5000원보다 낮은 상황에서 시장격리곡 10만톤을 방출하고, 밥쌀용 쌀 수입을 강행하는 것을 쌀 생산 농업인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이어 “쌀 자급률이 90%대인 우리나라에서 매년 쌀이 남아돌고 쌀값이 폭락하는 것은 저가로 수입되는 41만톤의 TRQ쌀 때문이다”며 “쌀을 전면 개방한 상황에서 41만톤의 쌀을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것은 불합리한 것으로 TRQ쌀 수입량을 줄이고 국내 부족분에 대해서만 수입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정부의 밥쌀용 쌀 수입 계획에 대해 농업인과의 신뢰가 무너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지난 20일 ‘밥쌀용 쌀 수입, 이건 농민배신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남북농업교류다’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밥쌀용 쌀 2만2800톤 수입 계획 발표는 농업인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고 비난하며 “밥쌀용 쌀 수입 대신 남북농업교류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 20일 밥쌀용 쌀 2만2800톤 수입에 대한 입찰을 공고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