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5%·일당증체량 18% ‘증가’

사료용 벼의 경제적 가치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김종근 서울대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교수팀과 김현진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박사는 각각 산청군기술센터 및 당진낙협과 함께 한우와 젖소를 대상으로 사료용 벼 급여 사육시험을 진행한 결과를 지난 21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우의 경우 30개월간 사육 시험을 진행한 결과 TMR(섬유질배합사료)을 급여(15% 혼합)했을 때 수입 조사료가 포함된 사료를 먹인 소보다 체중과 일당증체량이 각각 5%와 18% 증가했으며, 채끝 부위에 함유된 기능성분인 알파-토코페롤 함량도 1.8배가 높아 산화 억제를 통한 고기의 갈변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젖소 역시 9개월에 걸쳐 54마리에게 사료용 벼를 급여한 결과 우유 생산량이 10% 증가했으며, 원유의 위생등급 기준인 체세포수가 평균 2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같은 사육 시험결과를 토대로 사료용 벼의 경제적 가치를 산출한 결과 마리당 1일 2.25kg, 24개월 급여시 1.6톤의 수입 조사료를 대체할 수 있어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 목표인 5만ha에서 사료용 벼 50만톤 가량을 생산한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수입되는 조사료의 48%, 금액으로는 1700여억원의 외화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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