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단체, 최재관 청와대 농정비서관과 간담회

농민의 길, 한국농축산연합회 등 농업인단체들은 최재관 청와대 농정비서관과 지난 25, 26일 간담회를 갖고 농업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줄 것을 촉구했다.

농업인단체들은 이날 농정 컨트롤타워의 장기간 부재로 인해 현장과의 소통이 단절돼왔음을 주지하고 향후 농업계와의 소통을 확대해줄 것을 건의했다. 특히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이하 농특위)를 조속히 신설해 농정현안에 대한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영재 농민의 길 상임대표는 “농업계를 둘러싼 많은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소통이 강화돼야 한다”며 “농업인과 농업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농정이 실현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강중진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장도 “농정 현안들이 원만히 해결되기 위해서는 농업계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돼야 한다”며 “현장과의 소통을 위한 자리를 보다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외에도 농업인단체들은 내년도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 전면 시행과 관련해 정부의 준비가 미흡했음을 지적하고, 이를 유예하는 방안을 강구해줄 것을 제안했으며 축산업계의 가장 큰 현안으로 꼽히는 미허가축사 문제의 적법화를 위한 관계 부처의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일몰이 예견된 면세유 등에 대한 공급 영구화와 국민의 안심먹거리 공급을 위한 제도 개선 등도 촉구했다.

이승호 농축산연합회 상임대표는 “PLS, 미허가축사 적법화 등 농업을 둘러싼 현안들은 농림축산식품부만으로는 해결이 쉽지 않다”며 “관련 부처의 협의를 통해 농업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율과정에서 농업인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러한 의견들에 대해 최 비서관은 “현장의 목소리에 보다 많이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농특위 등 현장과의 소통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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