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해 수온이 상승하면서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이 증가한 반면 한류성 어종의 어획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25일 발표한 기후변화에 따른 주요 어종 어획량 변화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근해 표층수온은 1968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최근 50년 동안 약 1.1°C가 높아졌다.

해역별로는 동해가 1.7°C 높아졌으며 남해 1.4°C, 서해 0.3°C가 각각 상승했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난류성 어종인 멸치, 살오징어, 고등어 등의 어획량은 증가한 반면 한류성 어종인 명태, 꽁치, 도루묵, 참조기 등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어종의 해역별 어획량 변동추이를 살펴보면 서해에서 멸치 어획량은 1970년 400톤에서 지난해 4만7874톤으로 늘어난 반면 참조기 어획량은 1970년 1만1526톤에서 지난해 1076톤으로 감소했다.

동해에서는 전갱이 어획량이 1970년 21톤에서 지난해 2373톤으로 늘었으며 같은 기간 명태는 1만1411톤에서 1톤으로 상업적인 멸종을 맞이했다. 또한 꽁치는 같은 기간동안 2만2281톤에서 725톤으로 줄었고, 살오징어는 6만7922톤에서 3만2500톤으로 감소했다.

남해에서는 전반적으로 어획량이 증가세를 보였는데 먼저 멸치 어획량은 1970년 5만229톤에서 지난해 16만507톤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갈치는 3만2443톤에서 5만2338톤으로 증가했으며 고등어는 3만6246톤에서 11만3549톤으로 늘었다.

통계청은 “어획량 변화는 어선·어구발달, 남획, 중국어선 불법조업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나 일부 어종은 수온변화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며 “현재 추세대로 수온상승이 유지될 경우 연근해 해역에서 한류성 어종이 점차 감소하고 난류성 어종과 아열대성 어종의 비중은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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